배민 이용자 39.0%는 쿠팡이츠도 쓴다, 장보기로 번진 배달앱 경쟁
배달의민족(배민) 이용자 가운데 쿠팡이츠를 함께 쓰는 비율이 올해 9개월 평균 39.0%로, 지난해 33.7%보다 5.3%포인트 높아졌다.
강예솔
배달의민족(배민) 이용자 가운데 쿠팡이츠도 함께 쓰는 사람의 비율은 올해 9개월 평균 39.0%였다. 지난해 33.7%보다 5.3%포인트 올랐다.
반대로 쿠팡이츠 이용자 가운데 배민도 쓰는 비율은 69.1%로 지난해와 같았다. 올해 1~9월 월평균 결제자는 배민 919만명, 쿠팡이츠 574만명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9.9%, 10.3% 늘었다. 결제자가 늘어난 속도는 두 앱이 비슷했다. 그래도 쿠팡이츠 결제자 수는 올해 내내 배민의 6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두 앱 모두 전체 결제액은 늘었다. 올해 1~9월 카드 결제액은 배민 8조 6,953억원, 쿠팡이츠 6조 6,001억원이다. 배민은 13.6%, 쿠팡이츠는 19.0% 늘었다. 결제액 점유율은 배민 54.2%, 쿠팡이츠 41.2%다. 배민은 결제액이 늘었는데도 점유율이 0.3%포인트 내려갔고, 쿠팡이츠는 1.7%포인트 올랐다.
주문 1건당 결제금액은 전체 결제액과 다르게 움직였다. 쿠팡이츠의 결제자 증가율은 1분기 15.7%에서 3분기 8.3%로 떨어졌다. 주문 1건당 결제금액은 배민이 9개월 내내, 쿠팡이츠가 8개월 동안 지난해보다 적었다.
앱에서 파는 상품은 음식에서 장보기 상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두 회사는 손님을 더 모으고 주문액을 키우려고 즉시배송, 이른바 퀵커머스를 늘리고 있다. 신선식품 같은 장보기 상품을 주문 후 1시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필요할 때 바로 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을 내세운다. 평균 주문금액은 음식배달의 2~3배 수준이다.
배민 장보기 사업의 중심은 B마트다. 직접 사들인 상품을 도심형 물류거점(PPC) 80여곳에서 내보낸다. 1인용 삼겹살처럼 2030세대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을 B마트에서만 팔고, 산지에서 사들인 신선식품으로 40대 이상과 3~4인 가구 손님까지 노린다. B마트 주문 수는 전년보다 37% 늘었고, 한 달에 3회 이상 이용하는 고객은 54% 늘었다.
동네 가게가 입점한 장보기 채널도 있다. 배민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지역 소상공인 점포 등이 입점한 배민스토어를 함께 운영한다. 쿠팡이츠도 대형마트와 편의점 입점을 늘리며 도심 물류망을 넓히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두 앱에 모두 입점한 대형마트·편의점 점포에 들어온 주문 가운데 쿠팡이츠를 거친 주문이 더 많았다.
쿠팡이츠는 입점 점포를 늘리는 동시에 직매입 상품 배송도 시작했다. 쿠팡 주문 상품을 내보내는 서브 풀필먼트 센터 안에 이륜차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직접 사들인 상품을 배달하기 시작했다. 서울 성수와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한 뒤 전국으로 넓힐 계획이다. 배민은 배민스토어로 지역 소상공인 점포를 입점시키고 B마트로 직매입 상품을 배송한다. 쿠팡이츠도 점포 입점 확대와 직매입 배송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