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특약매입·임대을 평균 판매수수료율 26.1%, 부대비용 포함
중소기업중앙회가 11월 4일 발표한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서 특약매입·임대을 거래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6.1%, 대형마트 20.2%로 집계됐다.
유선영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11월 4일 내놓은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를 보면, 특약매입·임대을 방식으로 거래하는 업체가 무는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6.1%, 대형마트 20.2%였다.
이 수수료율에는 판매촉진비·물류배송비 같은 부대비용까지 들어 있다. 수수료에 기타 비용을 더한 금액을 판매가로 나눠 계산했다. 100만원어치를 팔면 백화점 입점업체는 26만 1,000원, 대형마트 입점업체는 20만 2,000원을 떼어 주는 셈이다. 조사는 7월 22일~9월 21일 백화점·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900개사를 상대로 이뤄졌고, 유통업체마다 100개사씩 참여했다.
특약매입은 유통업체가 안 팔린 상품을 반품하는 조건으로 외상으로 물건을 들여오고, 판매수익 일부를 뗀 뒤 납품업체에 대금을 주는 방식이다. 임대을은 입점업체가 매장을 빌려 물건을 팔면 유통업체가 판매수수료를 가져가고, 남은 판매금액을 입점업체가 받는 구조다. 백화점 응답 업체 가운데서는 특약매입이 76.0%로 가장 많았다.
수수료율은 품목과 유통업체에 따라 달랐다. 백화점에서는 화장품과 패션·의류 품목의 수수료율이 높았다. 업체별 최고치는 현대 38%, AK플라자·갤러리아 각 36%, 신세계 35%, 롯데 33%다. 대형마트는 스포츠·레저용품과 의류가 높았고, 업체별 최고치는 롯데마트 26%, 홈플러스 25%, 이마트·하나로마트 각 20%였다.
대형마트 응답 업체는 91.0%가 직매입으로 거래했다. 직매입은 유통업체가 상품을 사들이고, 팔리지 않은 물건에 대한 판매책임도 유통업체가 진다. 이 방식에서 유통업체가 남기는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 20.6%, 대형마트 21.0%였다. 마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백화점이 패션·의류, 대형마트가 도서·문화·악기였다.
매출이 줄었다는 응답도 나왔다.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37%가 대형마트를 통한 매출이 전년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의류 업체로 좁히면 매출이 줄었다는 응답이 53.1%에 이른다. 백화점 입점업체는 21%가 매출 감소를 겪었다. 이들 가운데 57.1%는 온라인 쇼핑 증가 같은 소비 트렌드 변화와 내수 부진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계약을 갱신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도 있었다. 대형마트 입점 여건이 나빠졌다고 답한 업체는 11.8%였다. 이렇게 답한 47곳 가운데 53.2%는 갱신 때 판매수수료율이나 판매장려금 비율이 올라간 점을 이유로 들었다. 상생협력 방안을 묻자 백화점 입점업체의 43%,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37.5%가 수수료 인하를 꼽았다.
물건을 넘기고 대금을 받기까지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21일~30일 걸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직매입 업체 중에는 40일 넘게 기다린 곳도 있었다. 그 비율은 백화점 2.4%, 대형마트 5.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