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비즈타워 1층 점포 최저가, 감정가 17%로 11월 16일 경매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의 평택 고덕면 1층 상가 경매는 11월 16일로 매각기일이 잡혀 있다. 최저입찰가격은 감정가의 약 17% 수준인 1억 1,714만원이다.
이창욱 기자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이 평택 고덕면의 한 1층 상가를 11월 16일 경매에 부친다. 최저입찰가격은 1억 1,714만원으로, 감정가의 약 17% 수준이다.
물건은 고덕면 해창리 고덕비즈타워 1층 점포다. 사건번호는 2025타경42557이다. 처음 매겨진 감정가는 6억 9,700만원이었다. 다섯 차례 유찰되는 사이 최저입찰가격이 지금 수준까지 내려왔다. 1억 1,714만원은 법원이 다음 경매에 정한 최저입찰가격일 뿐이다. 실제로 얼마에 팔렸는지는 낙찰가격을 봐야 알 수 있다.
고덕동에도 유찰을 거듭하며 값이 크게 내려간 채 다음 매각을 기다리는 점포가 있다. 프리미엄원희캐슬고덕신도시 1층 상가는 감정가가 12억 7,000만원이었지만 최저입찰가격이 2억 1,344만원까지 떨어졌다. 여섯 차례 유찰된 이 물건의 다음 매각기일은 11월 10일이다. 같은 고덕동 해모수가온타워의 일부 점포도 유찰이 되풀이되면서 최저입찰가격이 감정가의 20% 밑으로 내려갔다.
평택시 전체로 넓혀 봐도 경매에 나온 상가 가운데 새 주인을 찾은 곳은 일부뿐이다. 민간 경매통계 서비스 두인경매에 따르면 10월 경매에 부쳐진 상가 151건 가운데 낙찰된 물건은 14건이었다. 낙찰률은 9.3%, 평균 낙찰가율은 34.5%에 그쳤다. 11월 2일 기준으로 평택시에서 경매가 진행 중인 상가는 167건에 이른다. 이 통계는 고덕과 지제를 포함한 평택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
같은 신도시 안에서도 점포 자리에 따라 세입자 사정은 달랐다. 지난 6월 고덕국제신도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대로변에는 식당과 커피전문점 등이 들어서 있었다. 반면 오가는 사람이 적은 이면도로와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는 빈 점포가 상당수 남아 있었다. 주거시설에 사람이 들어차는 속도를 상가 임차 수요는 따라가지 못했다.
집값 쪽 흐름은 딴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10월 26일 분석해 보니 지제동과 고덕 일대 일부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투자와 교통 개선 기대가 집값에 반영된다고 상가 임대수익이 함께 늘지는 않는다. 고덕국제신도시 상업시설은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경매가격까지 떨어지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한 지역 안에서도 아파트 거래와 점포 임대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상가를 사서 세를 놓으려는 사장님에게 공실은 들어올 돈은 끊기고 나갈 돈은 그대로 남는 문제다. 점포 수익은 실제로 가게를 찾는 영업인구와 그들의 소비지출, 주변에 공급되는 상업시설 물량에 따라 달라진다. 철도 연장이나 환승센터 개발 기대만으로는 가게에 들어올 사업자를 구할 수 없다. 공실이 길어지면 소유자는 월세 한 푼 없이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떠안고, 재무 압박도 그만큼 커진다.
고덕동과 고덕면 일대에는 최저입찰가격이 감정가의 10~30%대까지 내려간 구분상가들이 경매에 나와 있다. 유찰을 거친 점포들이 다음 매각을 기다리는 사이, 오랫동안 세입자를 들이지 못한 상가 소유자들은 임대수입 없이 이자와 관리비를 내느라 부담이 더 무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