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없는 자영업자, 대졸 이상 비중 39.1%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집계에서 올해 8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중 대졸 이상 비중이 39.1%를 기록했다.
시유란
올해 8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운데 대졸 이상은 39.1%였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자료에서 확인된 수치다.
직원 없이 혼자 사업을 꾸리는 자영업자의 학력 분포가 크게 달라졌다.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07년 8월만 해도 대졸 이상은 18.8%에 그쳤다. 그 뒤 19년 동안 20.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중졸 이하는 40.4%에서 18.2%로 줄어 절반이 채 안 된다. 고졸은 40.9%에서 42.6%로 조금 늘었다.
직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줄었지만, 대학을 나온 사장님은 오히려 늘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07년 456만 8천명에서 올해 430만 3천명으로 26만 5천명 줄었다. 이 가운데 대졸 이상은 같은 기간 85만 7천명에서 168만 3천명으로 82만 6천명 늘었다. 증가율은 96.4%다. 전체 숫자가 줄어드는 사이 대졸 사장님은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전체 인원도 전년보다 늘었다. 전체로는 6만 2천명이 늘었는데 대졸 이상만 놓고 보면 10만 3천명이 늘었다. 대졸 이상 증가 폭이 전체 증가 폭보다 커서, 올해 늘어난 직원 없는 자영업자의 상당 부분이 대졸 이상이었다.
학력 구성이 바뀌는 흐름은 노동시장 전체에서도 뚜렷하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인구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와 대응’ 보고서를 보면 2000년에는 전체 취업자의 75.4%가 고졸 이하였다. 2024년에는 대졸 이상이 51.8%로 절반을 넘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대학 진학률이 높은 젊은 세대가 일터에 들어오고 학력이 낮은 고령층이 은퇴하면서, 2023년 대졸 이상 노동자가 고졸 이하 노동자보다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청년들의 일자리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9월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0%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29개월째 하락이다. 같은 달 청년층 실업률은 5.4%로 전년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정부는 직원 없는 자영업자 중 고학력자가 늘어난 데에 노동시장 전반의 학력 변화와 취업난, 창업 정책이 함께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전체 인구에서 고학력자 비중이 높아진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청년 고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적인 임금근로 일자리가 부족하고, 정부의 창업 지원 확대가 맞물리는 등 여러 요인이 중첩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문을 연 자영업자들의 창업 이유를 봐도 취업난의 영향이 커졌다. 올해 8월 기준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가운데 21.7%가 임금근로자로 취업하기 어려워 창업했다고 답했다. 전년보다 3.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