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업종 사업자 늘었지만 한식·커피전문점은 창업 줄며 뒷걸음
지난해 말 국내 100대 생활밀접업종의 가동 사업자가 전년보다 4만 6,044명 늘었지만, 한식음식점과 커피음료점은 신규 창업이 폐업보다 더 큰 폭으로 줄면서 가동 사업자도 감소했다.
시유란
지난해 말 국내 100대 생활밀접업종에서 영업 중인 사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6,044명 늘었다. 한식음식점과 커피음료점은 흐름이 반대였다. 문을 닫는 가게보다 새로 문을 여는 가게가 더 큰 폭으로 줄었고, 영업 중인 사업자 수도 뒷걸음질했다.
국세청 국세통계를 보면 2025년 말 가동 사업자는 312만 651명이다. 2024년 말 307만 4,607명보다 1.5% 늘었다. 사업자등록을 바탕으로 낸 숫자다. 통신판매업을 뺀 99개 업종에는 점포 없이 하는 사업 등도 섞여 있다. 이 99개 업종을 모두 더해도 가동 사업자는 241명 늘었을 뿐이다.
생활업종 전체로 보면 문 닫는 가게도, 새로 여는 가게도 함께 줄었다. 지난해 폐업 사업자는 45만 6,106명으로 전년보다 4.4% 적었다. 신규 사업자는 53만 6,964명에서 51만 3,669명으로 4.3% 감소했다.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폐업보다 신규 창업이 눈에 띄게 줄었고, 그만큼 영업 중인 사업자 규모도 작아졌다.
한식음식점은 새로 간판을 다는 가게가 줄어드는 속도가 문 닫는 가게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빨랐다. 신규 사업자는 2024년 7만 2,887명에서 지난해 6만 4,149명으로 12.0% 줄었다. 같은 기간 폐업 사업자는 71,662명에서 68,363명으로 4.6% 감소했다. 결국 가동 사업자는 41만 1,145명에서 40만 6,075명으로 5,070명 줄었다.
커피음료점도 창업 쪽이 더 크게 줄었다. 신규 사업자는 2024년 2만 1,082명에서 지난해 1만 7,477명으로 17.1% 감소했다. 폐업 사업자는 2만 247명에서 1만 8,579명으로 8.2% 줄었다. 영업 중인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9만 5,564명에서 9만 3,356명으로 2,208명 빠졌다.
분식점과 호프주점도 새로 문을 여는 가게가 줄었다. 분식점 신규 사업자는 8,779명에서 7,162명으로 18.4% 감소했다. 폐업 사업자 감소율 10.3%를 훌쩍 웃도는 폭이다. 가동 사업자는 5만 1,648명에서 4만 9,026명으로 5.1% 줄었다. 호프주점은 신규 사업자가 2,889명으로 24.4% 감소했고, 가동 사업자는 2만 2,828명에서 2만 656명으로 9.5% 줄었다.
동네 소매업에서도 창업이 줄어든 업종이 있었다. 옷가게 신규 사업자는 7,676명으로 전년보다 19.1% 적었고, 가동 사업자는 3,873명 줄었다. 편의점 신규 사업자는 6,341명으로 19.7% 감소했다. 영업 중인 편의점 사업자 역시 5만 3,000명에서 5만 1,748명으로 줄었다.
손님을 직접 맞는 서비스업 가운데에는 사업자가 오히려 늘어난 업종도 있다. 피부관리업 가동 사업자는 지난해 7만 1,212명으로 전년보다 5.4% 많아졌다. 펜션·게스트하우스는 3만 5,446명으로 12.5% 늘었다. 두 업종은 폐업 사업자가 늘었는데도 영업 중인 사업자 규모가 함께 커졌다.
통신판매업은 음식점·커피음료점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는 20만 2,480명으로 4.3% 늘었고, 폐업 사업자는 15만 2,688명으로 2.6% 줄었다. 가동 사업자는 64만 3,246명에서 68만 9,049명으로 4만 5,803명 불었다. 100대 생활밀접업종에서 늘어난 가동 사업자 가운데 약 99.5%가 통신판매업 몫이다. 사업자등록을 바탕으로 한 이 통계에서 한식음식점·커피음료점·분식점은 폐업이 줄었다. 하지만 새로 문을 여는 가게가 더 빠르게 줄면서 영업 중인 사업자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