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브치킨 포장형 소형 매장, 점포비 빼면 창업비 약 4,000만원
덤브치킨이 11월 7일 포장 판매 중심의 10~15평 소형 매장 모델을 제시하고, 점포 구입비를 제외한 창업 비용을 약 4,000만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시유란
덤브치킨이 11월 7일 포장 판매를 앞세운 10~15평 소형 매장 모델을 내놨다. 점포 구입비를 빼면 창업 비용은 약 4,000만원까지 낮아진다.
이 금액에는 가맹비·교육비·감리비 등 1,000만원 상당을 받지 않는 ‘개설 노마진’ 정책이 반영됐다. 보증금과 권리금 같은 점포 구입비까지 더하면 출점 비용은 7,000만~8,000만원 안팎이라는 게 본사 설명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생계형 창업자를 겨냥한 설계다. 창업 지원은 최대 1,000만원 규모로 안내하고 있지만, 지원 금액과 적용 조건은 항목마다 다를 수 있다.
배달 비용을 줄이는 열쇠는 방문 포장이다. 본사는 포장 판매 비중을 70~80%까지 끌어올리는 모델을 내세웠고, 배달 주문의 배달비는 손님이 전액 내도록 했다. 포장 손님을 늘려 가맹점이 떠안던 배달 관련 비용을 덜고, 손님의 배달비 부담도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결국 배달비 절감은 손님이 직접 매장 문을 열고 들어오는 구조가 받쳐줘야 가능하다.
주방은 튀김 위주로 설비와 조리 과정을 단순하게 꾸려 1~2명이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좁은 공간을 적은 인원으로 돌리는 구조다. 다만 저녁 주문이 몰리면 닭을 튀기면서 포장 손님까지 맞아야 한다. 작은 주방에서 튀김기가 소화하는 양과 포장 응대 속도가 곧 판매량의 한계가 될 수 있다.
손님이 오가는 길목의 비용도 포장 매장이 따져야 할 대목이다. 배달 전문점은 이면도로나 2층처럼 임차료가 싼 자리에서도 장사할 수 있다. 포장형 매장은 사정이 다르다. 퇴근길에 들르기 쉬운 자리를 잡아야 손님이 온다. 역세권이나 대단지 아파트 진입로처럼 사람이 몰리는 곳은 점포 구입비와 월 임차료가 비싸, 소자본 출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가격표는 기본 메뉴와 추가 품목으로 나뉜다. 국내산 냉장 9호닭을 쓰는 뼈 후라이드치킨은 포장 기준 한 마리 9,900원이다. 양념·소스치킨은 1만원대 초중반에 판다. 본사는 치킨무·음료·소스류 같은 부가 품목을 유료로 돌리고 식사·안주 메뉴를 곁들여 팔아, 손님이 한 번에 결제하는 금액인 객단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치킨 말고도 메뉴판을 채워 점심부터 저녁까지 손님을 붙잡겠다는 구성이다. 치밥 도시락 13종은 6,900~7,900원, 대구막창과 대구막창후라이드는 각각 9,900원이다. 양념막창·양념막창후라이드·파막치는 각각 1만 1,900원을 받는다. 본사는 주거지와 직장 근처에서 치킨 포장과 도시락 구매를 묶어 시간대마다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치킨과 도시락, 막창을 한 매장에서 함께 팔아 동네 상권 손님이 다시 찾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장으로 배달 관련 비용을 덜어도 매장 이익은 원재료 값에 함께 흔들린다. 육계 시세와 원부자재 가격이 뛰면 마진이 얇은 저가 포장 매장부터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본사는 가맹점에 넘기는 물류 가격을 낮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저녁 피크타임 서너 시간 동안 하루 60~70마리 이상을 튀겨 팔 만큼 회전율이 받쳐줘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