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골목페이, 환급 예산 매주 4일 만에 소진
광주 서구는 10월 2일~10월 29일 진행한 2026년 하반기 골목페이 환급행사에서 총 4억원의 환급 예산이 소진됐고, 거래액은 약 1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광주 서구가 10월 2일 시작해 10월 29일 막을 내린 2026년 하반기 골목페이 환급행사에서 환급 예산 4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행사로 오간 거래액은 약 121억원이다.
행사 방식은 단순했다. 서구 안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결제액의 5%를 돌려줬다. 환급 한도는 1인당 회차별 1만원이었다. 손님이 쓴 돈에 환급을 얹어 그 지출이 동네 가게 매출로 이어지도록 짠 구조다. 환급을 받은 사람은 회차별 중복을 포함해 모두 11만 7,392명이다.
결제는 행사 첫날과 주말에 몰렸다. 1회차 시작일인 10월 2일 하루 결제액은 약 12억원으로 그 회차에서 가장 많았다. 2회차와 3회차에는 토요일이 정점이었다. 이날 결제액은 각각 약 9억 8,000만원, 10억 5,000만원이었다. 4회차는 10월 24일 결제액이 약 9억 8,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환급 혜택에 외식·장보기 같은 생활소비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환급 예산도 매주 초반에 동이 났다. 회차마다 1억원씩 배정했지만, 행사가 시작되고 4일이면 남김없이 소진됐다. 이런 조기 소진이 4주 연속 이어졌다. 전체 기간과 회차별 결과를 나란히 놓고 보면 환급이 붙은 결제가 회차 초반에 쏠린 흐름이 뚜렷하다.
약 121억원은 이번 환급행사로 일어난 거래만 따로 센 금액이다. 같은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전체 결제액은 약 232억원에 이르렀다. 서구는 올해 초에도 3개월 동안 14억원을 들여 약 410억원의 소비를 끌어냈다. 추석 뒤 지갑이 닫힐까 우려되던 시기에도 7~8월 휴가철 수준의 소비를 이어가며 골목상권 매출을 지켜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누리상품권을 받는 가게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골목형상점가 지정 덕분이다. 서구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18개 동 전역의 126개 구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 그 뒤로 전통시장뿐 아니라 음식점·커피전문점·동네마트·주유소처럼 주민이 매일 드나드는 점포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게 됐다. 이번 행사는 이렇게 넓혀 둔 가맹 기반 위에 결제 환급을 얹은 방식이다.
손님과 사장님 모두 효과를 느꼈다는 응답도 나왔다. 서구의 골목상권 활성화 설문조사에서 온누리상품권 이용자의 71.8%가 소비가 늘었다고 답했다. 가맹 소상공인은 94.1%가 매출 증가를 경험했다고 했다.
서구는 이번 행사에서 드러난 소비 유발 효과와 결제 패턴을 토대로 환급정책의 효율을 끌어올리고, 온누리상품권 가맹 기반을 생활권 상권과 잇겠다는 계획이다. 10월 29일 끝난 이번 행사에서 가맹점 결제는 시작일과 주말에 몰렸고, 회차별 환급 예산 1억원은 매주 시작 4일 만에 바닥났다. 결제액의 5%를 돌려주는 혜택이 회차 초반에 집중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