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터미널 점포 21곳 계약 종료 통보, 상인들 공식 협의 요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상인대책위원회는 입점 점포 21곳이 터미널 운영사인 코리아와이드터미널로부터 12월 11일 전대차계약을 연장 없이 종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유란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입점 점포 21곳이 12월 11일로 전대차계약을 끝낸다는 통보를 받았다. 계약 연장은 없다는 통보였고, 보낸 곳은 터미널 운영사인 코리아와이드터미널이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상인대책위원회가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 상인들은 건물 주인이 아니라 터미널 운영사에게서 점포를 빌려 장사해 왔다. 환승센터 건물은 신세계 측 법인 소유다. 코리아와이드터미널이 이 가운데 1·3·4층을 빌려 버스터미널을 운영하면서 상인들에게 점포를 하나씩 다시 빌려줬다. 대책위가 제공한 운영사의 7월 내용증명에는 계약이 끝나는 날에 맞춰 점포를 비워 달라는 요구가 적혀 있었다.
시설 개편은 버스 승차장을 한 층으로 모으고, 기존 승차장 일부를 판매시설로 바꾸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6월 30일 3·4층에 나뉘어 있던 버스 승차장을 3층으로 합치고 4층을 상업·판매시설로 바꾸는 계획을 승인했다. 운영사가 안내한 승차장 통합 시점은 12월 12일이다. 상인들이 받은 계약 종료일은 그 하루 전인 12월 11일이다.
점포를 비우라는 요구는 판매시설로 바뀌는 4층에서 끝나지 않았다. 터미널로 그대로 남는 1·3층 점포도 대상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신세계 측이 계약 만료에 맞춰 터미널 시설 전반을 새로 단장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1·3층에 터미널 상가를 다시 들이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상인들은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점포마다 다른 계약 사정을 따져 갱신을 검토해 달라는 것, 그리고 공사가 끝난 뒤에도 장사를 이어갈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는 것이다. 대책위는 운영사에 점포별 입점 시기와 계약 이력을 고려해 계약갱신 가능성을 살펴 달라고 요청했다. 건물 소유주인 신세계 측과 운영사에는 상인들과 공식 협의에 나서 공사 범위와 일정을 설명하고, 단계적 이전이나 재입점 방안을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대구시를 향해서는 시설 변경을 승인한 과정을 따져 묻고 있다. 승인이 적정했는지, 이용객 편의를 제대로 검토했는지가 핵심이다. 대책위는 시에 이용객 편의 검토자료와 주민 의견청취 결과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승차장 통합과 판매시설 전환을 승인한 결정이 적정했는지 다시 살펴 달라는 요구도 함께 냈다.
대구시는 주민 열람 등 법정 절차를 모두 거쳐 승인했다는 입장이다. 한국교통연구원 검토에서도 승차장 통합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상인과 운영사, 신세계 측을 따로 만나 입장을 들었다. 당사자들이 서로 양보해 합의점을 찾도록 권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영업을 이어갈 방안을 공식적으로 협의하자는 요구는 11월 9일 집회에서도 다시 나온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영업지속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참여 예상 인원은 70여 명이다.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신세계 측과 운영사에 공사계획을 공개하고 영업지속 방안을 공식 협의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