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가 알바 공고, 외식·음료가 54.8%
알바몬이 11월 3일 공개한 올해 1~9월 서울 소재 대학교 인근 아르바이트 공고 분석에서 외식·음료 업종이 전체의 5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아론
서울 대학가 아르바이트 공고 둘 중 하나 이상은 외식·음료 업종이었다. 알바몬이 11월 3일 공개한 올해 1~9월 서울 소재 대학교 인근 아르바이트 공고 분석 결과, 외식·음료가 전체의 5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이 묶인 외식·음료 다음으로는 매장관리·판매가 35.9%로 많았다. 서비스 8.8%, 고객상담·영업 8.7%, 사무직 7.6%가 뒤를 이었다. 한 공고에 업종을 여러 개 입력할 수 있어 비중에는 중복이 포함됐다. 손님에게 음식과 음료를 내거나 매장에서 물건을 파는 대면 서비스 일자리가 대학가 채용의 중심이었다.
공고가 가장 많이 올라온 곳은 서울교대 인근이다. 분석 기간에만 15만 5,464건이 등록됐다. 홍익대 인근은 9만 1,536건으로 뒤를 이었고, 서강대 8만 3,169건, 건국대 7만 5,453건, 연세대 7만 4,806건 순이었다. 이들 대학가는 강남·홍대·신촌 같은 서울의 큰 상권과 맞닿아 있다. 대학생은 물론 주변 상가를 찾는 직장인과 방문객까지 상대하는 음식점·커피전문점·판매시설이 몰려 있는 곳이다.
공고가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곳은 동국대 인근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증가해 서울 대학가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학교마다 많이 찾는 일손도 달랐다. 건국대 인근은 의류·잡화·주얼리 매장 공고 비중이 전체 대학가 평균의 약 3배였고, 이 공고의 70% 이상이 성수동에서 나왔다. 성수동 패션·쇼핑 상권을 낀 판매직 구인이 특히 많았다.
학원가를 끼고 있는 대학가에서는 교육 쪽 구인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서울과학기술대 인근은 입시·보습학원 공고 비중이 9.0%로, 전체 대학가 평균 2.1%의 4배를 웃돌았다. 서울 대학가 전체로 보면 외식·음료 공고가 가장 많았지만, 학원이나 패션 매장처럼 개별 업종의 공고 비중에는 학교 주변 상권의 색깔이 그대로 묻어났다.
시급을 가장 후하게 내건 업종은 교육·강사였다. 평균 1만 4,459원으로 전체 대학가 평균보다 26.1% 높다. 운전·배달 1만 3,081원, 고객상담·영업 1만 2,846원, 병원·간호 1만 2,812원, IT·기술 1만 2,347원이 뒤를 이었다. 공고 수는 외식·판매업이 이끌고, 높은 시급은 교육·강사 같은 일부 업종이 부르는 구조다.
11월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겨울방학을 앞두고 청년층이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는 철이 다가왔다. 대학가에서 직원을 구하는 사장님이 맞닥뜨리는 전체 공고의 평균 시급은 1만 1,463원이다. 서울 대학가 여러 업종의 공고를 아우른 평균으로, 올해 법정 최저임금 1만 320원보다 11.1% 높다. 2021년 평균 시급은 9,567원이었다. 올해까지 5년 새 19.8%가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