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동 소매매출 감소, 역 있는 6동은 증가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전후 4~12월 카드매출을 비교한 결과, 동탄2동의 소매·유통업 매출은 약 298억원 줄었고 역이 있는 동탄6동은 약 106억원 늘었다.
이창욱 기자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하기 전과 후의 4~12월 카드매출을 비교해 보니, 동탄2동 소매·유통업 매출은 약 298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역이 있는 동탄6동은 약 106억원 늘었다.
비교의 기준점은 GTX-A 수서~동탄 구간이 문을 연 2024년 3월 30일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광역급행철도 개통에 따른 교통체계 변화 및 기대효과’를 보면 동탄4~6동 카드매출은 2023년 4~12월 8,143억원에서 2024년 같은 기간 8,566억원으로 5.2% 늘었다. 같은 기간 동탄1동은 2.2%, 동탄2동은 19.3%, 동탄3동은 2.7% 뒷걸음질했다.
동탄2동에서 가장 크게 꺾인 업종은 소매·유통업이었다. 분석 대상 업종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진이 제공한 업종별 자료를 보면 이 업종 카드매출은 2023년 4~12월 1,011억원에서 2024년 같은 기간 713억원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동탄2동 전체 카드매출도 1,788억원에서 1,442억원으로 줄었다.
동탄역을 품은 동탄6동은 사정이 달랐다. 소매·유통업 매출은 같은 기간 1,807억원에서 1,913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카드매출도 3,971억원에서 4,189억원으로 5.5% 불어, 동탄2동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역 주변 상권은 개통 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다. 동탄역 일대에는 롯데백화점 같은 대형 상업시설과 중심상권이 들어서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진은 GTX-A 이용객 상당수가 동탄6동으로 이동해 이들 상업시설을 이용했고, 그 결과가 신용카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봤다.
동탄의 인구도, 점포 수도 늘었다. 주민등록 인구 통계로 보면 동탄1~9동 인구는 2023년 12월 39만 9,863명에서 2026년 9월 43만 828명이 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행정동별 통계에서 전체 점포 수는 2023년 2분기 1만 3,756개에서 2026년 2분기 1만 5,263개로 11.0% 증가했다. 다만 늘어난 속도는 달랐다. 같은 기간 동탄1~3동 점포는 5,455개에서 5,504개로 0.9% 느는 데 그쳤고, 동탄4~6동은 5,260개에서 5,904개로 12.2% 늘었다. 동탄4~6동은 개통 전인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도 점포가 늘던 곳이다.
개통 이후에도 생활권 사이의 차이는 남았다. 경기데이터드림의 행정동별 카드매출을 집계해 보니 2025년 4~12월 동탄1~9동 전체 매출은 2024년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생활권별로는 동탄1~3동이 0.5% 오르는 데 그쳤고, 동탄4~6동은 11.4%, 동탄7~9동은 4.6% 증가했다.
같은 신도시 안에서도 가게가 어느 동에 있느냐에 따라 장부 사정은 달랐다. 2025년 4~12월 카드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과 견주면 동탄6동은 18.4% 늘었다. 반면 동탄3동은 3.1%, 동탄4동은 3.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