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관광수산시장 반경 100m 치킨집, 8월 매출 1년 새 99.4% 늘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365 분석에서 속초관광수산시장 중심 100m 원형반경 안의 치킨 업소당 8월 매출은 2억 5,583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99.4% 늘었다.
이창욱 기자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100m 안에 자리한 치킨집은 8월 한 곳당 2억 5,583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99.4% 늘어난 금액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365로 분석한 결과다.
1년 전 이 일대 치킨집의 한 곳당 매출은 1억 2,828만원이었다. 시장 안과 속초시 전체의 차이는 해산물 구이·찜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전통시장 안 이 업종의 업소당 평균 매출액은 7,810만원으로, 속초시 전체의 4,957만원을 웃돌았다.
시장과 바로 옆 거리의 차이는 검색량에서도 보인다. 소상공인365의 SNS 분석으로 2025년 11월 3일부터 2026년 11월 3일 사이 ‘속초’ 관련 검색 데이터를 살펴보니 중앙시장이 7,333건, 속초중앙시장이 6,279건이었다. 설악로데오거리를 가리키는 ‘로데오’는 216건에 머물렀다. ‘속초’와 함께 자주 검색된 단어에는 여행과 맛집이 들어 있었다.
속초시가 그리는 원도심 활성화는 시장에서 먹고 마시는 소비가 주변 가게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생활인구가 전통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긴 뒤 골목을 걷고, 영화를 보거나 거리 공연을 감상하고, 상점을 둘러보도록 흐름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시장과 맞닿은 센텀마크 롯데시네마도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영화를 보기 전후로 밥을 먹고 쇼핑하는 손님이 주변 점포까지 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장 옆 설악로데오거리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 모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로데오 마켓은 지역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에게 물건을 팔 자리를 내줬다. 매회 판매 부스 20여개가 차려져 수공예품과 지역특산품, 체험거리를 선보였다. 지난해 7월 마켓이 두 차례 열린 금·토요일, 로데오 1·2주차장에 들어온 차량은 회차당 평균 약 1,777대였다. 행사가 없던 비교 주간의 1,272대보다 약 40% 많다.
거리에서 가게 문 앞까지 걸어가는 길도 바뀌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 8월 말 KB국민은행~속초우체국, 청학가로사거리~교동사거리 구간의 가로화단 정비를 끝냈다. 기존 화단을 걷어내고 보도블록과 가로수 보호화분을 손봐 사람이 걸을 공간을 넓혔다. 다음 구간 정비도 진행하고 있다.
골목 점포들이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릴 발판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마련됐다. 속초시는 지난해 점포 수 요건을 낮춰 중앙로 일원 25개 점포를 ‘중앙1번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 올해는 청학사거리~교동사거리 일원 64개 점포를 새로 지정했다. 이로써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과 공동마케팅, 각종 상권 지원 공모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길이 한결 넓어졌다.
시장 주변 상점과 거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사업으로는 설악로데오상권 육성사업이 있다.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상권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시와 상인회, 상권 기획자 등이 손잡고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상점과 거리의 경쟁력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사업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이며, 총 4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앙시장 검색량 7,333건과 로데오 216건 사이의 간극을 앞에 두고, 속초시는 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긴 손님의 발길을 골목 산책과 영화, 거리 공연을 거쳐 주변 상점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