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접은 소상공인 41.4%, 재창업보다 취업으로 향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서 최근 1년 내 폐업한 소상공인의 41.4%가 취업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유란
최근 1년 사이 가게 문을 닫은 소상공인의 41.4%는 직장을 구했거나 구하는 중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사한 결과다.
폐업한 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가장 많이 돌아온 답은 취업, 또는 취업 준비였다. 일을 쉬거나 경제활동을 아예 놓았다는 응답이 29.3%, 다시 창업했거나 재창업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26.9%로 뒤따랐다. 다시 가게를 여는 쪽보다 일자리를 찾는 쪽이 14.5%포인트 많았다.
가게를 접기로 마음먹을 무렵엔 빚도 무거운 짐이었다. 폐업을 결심할 당시 부채가 있던 소상공인은 68.5%였다. 이들이 진 빚은 평균 8,531만원이었다. 가게를 정리하는 데만 평균 1,286만원이 들었다.
문을 닫은 가장 큰 이유는 장사가 남지 않아서였다. 폐업 소상공인의 70.9%가 수익성 악화와 매출 부진을 꼽았다. 매출이 왜 줄었느냐고 물었더니 내수 부진으로 손님이 줄었다는 답이 62.5%로 가장 많았다.
소상공인이 몰린 업종일수록 문을 닫는 가게도 많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폐업자 통계분석 및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보면 2025년 폐업한 사업자는 97만 6,000개, 전체 사업자 폐업률은 8.64%였다. 제조·도매·소매·음식·숙박·서비스 6대 업종으로 좁히면 폐업률은 11.08%로 올라간다. 소매업은 15.40%, 음식업은 15.14%였다.
가게를 닫을 때는 할 일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임대차계약을 끝내야 하고, 시설과 재고를 처분해야 하고, 거래처와 셈도 맞춰야 한다. 눈앞의 정리에 매달리다 보면 이후 생계나 새 일자리를 준비할 시간은 빠듯해지기 쉽다. 취업을 염두에 둔 폐업 예정자라면 가게를 정리하는 단계부터 다음 진로를 준비하도록 돕는 지원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희망리턴패키지 특화취업지원은 소상공인이 임금근로자로 옮겨 가도록 돕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이미 폐업한 사람은 물론, 폐업을 앞둔 사람도 사업이 정한 자격요건을 갖추면 참여할 수 있다. 지오코칭은 폐업을 앞두었거나 이미 가게를 정리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26년 희망리턴패키지 특화취업지원 심화과정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심화과정은 가게를 꾸리며 쌓은 경험을 취업에 쓸 수 있는 역량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둔다. 손님을 관리하고, 영업하고, 매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되짚어 새 직무와 이어지도록 경력을 다시 짠다. 교육은 진로 탐색과 경력 재설계,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구직 준비, 조직 적응 등으로 구성된다. 사장에서 직장인으로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만큼 새 업무 환경에 적응하는 법도 다룬다.
신청은 소상공인24 홈페이지에서 한다. ‘지원사업조회 및 신청’에서 ‘소진공 공고조회 및 신청’으로 들어가 ‘심화교육’을 검색하면 모집 공고가 나온다. 교육 운영기관으로 지오코칭을 고른 뒤 희망 지역과 교육 일정 안내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지오코칭 심화과정 모집은 11월 9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