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직원 없는 사장님' 55만 4,000명, 비중 전국보다 높아
충청권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자영업자가 2026년 3분기 55만 4,000명으로, 2019년 3분기보다 3만 명(5.7%) 늘었다.
시유란
충청권에서 직원 없이 혼자 가게를 꾸리는 자영업자가 2026년 3분기 55만 4,000명에 이르렀다. 2019년 3분기보다 3만 명(5.7%) 많다.
충청권 자영업자 가운데 직원을 두지 않은 사람의 비중은 77.7%다. 전국 비중 74.4%보다 높다. 늘어나는 속도도 빨라, 증가율이 전국 3.8%보다 1.9%포인트 높았다. 대전상점가상인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직원을 쓰는 대신 사장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가게를 지키는 곳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가장 많이 늘었다. 16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2만 명(12.5%) 불어났다. 같은 기간 대전은 8,000명(7.9%), 세종은 2,000명(10.0%) 증가했다. 충남은 24만 3,000명으로 숫자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직원 없는 사장의 비중은 81.5%로, 7년 새 2.6%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직원을 둔 충남 자영업자는 9,000명 줄었다.
전국으로 넓혀 봐도 흐름은 같다. 코로나19 이전과 견주면 직원을 쓰는 사장은 줄고 혼자 일하는 사장은 늘었다. 국가통계포털에서 2019년 3분기와 2026년 3분기 수치를 비교해 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9만 7,000명으로 15만 6,000명(3.8%) 늘었다. 반대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7만 9,000명으로 3만 6,000명(2.4%) 줄었다.
다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최근 수치에서는 두 유형이 함께 늘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를 보면 전국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 2,000명(1.5%)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148만 1,000명으로 4만 7,000명(3.3%) 늘었다.
사람 한 명을 쓰는 데 드는 돈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무거워졌다. 최저임금은 2019년 시간당 8,350원에서 올해 1만 320원으로 23.6% 올랐다. 월급으로 따지면 41만 1,730원이 더 나간다. 여기에 사회보험료까지 얹힌다. 대전의 창업컨설턴트 A씨는 각종 비용이 불어나면서 영업도 관리도 사장이 직접 떠맡는 가게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인건비 말고도 사장님들을 짓누르는 부담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기준 소상공인실태조사’에서 주요 경영 애로로 경쟁 심화를 꼽은 응답이 61.0%, 원재료비를 꼽은 응답이 49.6%였다. 상권 쇠퇴는 33.5%, 임차료는 28.6%, 최저임금은 17.5%로 나타났다.
새로 문을 연 가게도 대부분 혼자였다. 최근 1년간 창업한 전국 자영업자 30만 5,000명 가운데 25만 명(82.2%)이 직원 없이 시작했다. 신규 창업자의 21.7%는 취업이 어려워 창업에 나섰다고 꼽았다. 창업자금이 500만원에 못 미치는 경우도 35.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