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매출지수 77.49로 다시 꺾이고 식재료 원가는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외식산업 매출액 현재지수는 77.49로 전 분기보다 1.33포인트 하락했고, 식재료 원가지수는 139.66으로 1.31포인트 올랐다.
유선영 기자
외식업 매출지수가 다시 내려앉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내놓은 올해 3분기 외식산업 매출액 현재지수는 77.49로, 전 분기보다 1.3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식재료 원가지수는 139.66으로 1.31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전국 외식업체 3,000곳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물어 낸다. 기준치 100을 밑돌면 매출이 줄었다는 업체가 늘었다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수는 2025년 4분기 75.09에서 올해 1분기 76.78, 2분기 78.82로 조금씩 올라섰지만 3분기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작년보다 장사가 안 된다는 가게가 여전히 많은데, 그나마 이어지던 오름세마저 멈춘 셈이다.
매출이 주춤하는 사이 식재료값 부담은 더 커졌다. 식재료 원가지수는 2분기 138.35에서 3분기 139.66으로 올랐다. 두 기관이 낸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는 7~8월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뛴 점 등을 주된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매출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데 장 보는 비용은 늘어, 외식업체는 양쪽에서 짐을 지고 있다.
숙박·음식점업에서 일하는 비임금근로자도 줄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숙박·음식점업 비임금근로자는 83만 7,000명이다. 2025년 같은 달 88만 4,000명보다 4만 7,000명(5.3%) 적다. 지난해 8월에는 1년 전보다 3만 2,000명 늘었지만 올해는 줄어드는 쪽으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2013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뒤 가장 컸고, 코로나19가 번지던 2020년보다도 컸다.
이 숫자는 숙박업과 음식점업을 합친 것이다. 비임금근로자에는 직원을 둔 자영업자, 직원 없이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 월급 없이 가족의 일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가 모두 들어간다. 전체 업종으로 넓혀 보면 사정이 다르다. 8월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662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1,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생산 지표에서도 음식점 쪽 걸음이 더뎠다. 국가데이터처 서비스업 생산지수를 보면 7~8월 숙박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같은 기간 음식점·주점업은 0.1% 느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외식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도 새로 등록한 건수보다 등록을 취소한 건수가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자료를 합산해 보니 올해 1~10월 외식업 신규 등록은 919건, 등록 취소는 1,131건이었다. 취소가 신규보다 212건 많다.
앞으로 장사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는 조금 커졌다. 그래도 매출이 줄 것으로 보는 외식업체가 아직 더 많다. 4분기 외식산업 매출 전망지수는 84.68로 3분기 84.08보다 0.60포인트 올랐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 100에 못 미친다. 2025년 4분기보다 매출이 늘 것으로 내다본 업체보다 줄 것으로 본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