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자영업자 21.7%, 취업 어려워 창업
최근 1년 이내 창업한 자영업자의 21.7%가 취업이 어려워 사업을 시작했고, 창업자금 조달 방식은 본인이나 가족이 마련한 돈이 70.3%로 가장 많았다.
시유란
최근 1년 안에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가운데 21.7%는 임금근로자로 취업하기 어려워 창업을 택했다. 지난해보다 3.8%포인트 높다. 국가데이터처가 11월 4일 내놓은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담긴 내용이다.
창업에 나선 사람은 줄었지만, 일자리 대신 창업을 고른 사람의 비중은 오히려 커졌다. 최근 1년 안에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는 30만 5,000명이다. 지난해 33만 1,000명보다 2만 6,000명 적다. 창업 동기로는 ‘내 사업을 직접 꾸려 보고 싶어서’가 70.8%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다만 이 응답은 지난해보다 3.0%포인트 낮아졌다. 신규 자영업자의 60.6%는 창업 바로 전까지 월급을 받던 임금근로자였다.
준비 기간은 짧았다. 신규 자영업자의 86.5%가 1년도 채 준비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했다. 준비 기간을 구간별로 나눠 보면 1~3개월 미만이 47.0%로 가장 많았다. 이 구간의 비중은 지난해 8월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들인 돈도 많지 않았다. 창업자금은 500만원 미만이 35.2%로 가장 많았고, 500만~2,000만원 미만이 19.8%로 뒤를 이었다. 신규 자영업자의 55%는 2,000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창업했다고 답했다. 돈은 대부분 본인이나 가족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이렇게 마련한 경우가 70.3%였고, 금융기관 대출은 18.9%에 그쳤다.
새로 창업한 사람은 줄었지만 비임금근로자 전체는 다시 늘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보수 없이 가족의 사업을 돕는 사람을 함께 일컫는다. 8월 비임금근로자는 662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1,000명 많았다. 2023년 672만 4,000명에서 2024년 665만 7,000명, 지난해 655만 4,000명으로 2년 내리 줄다가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직원을 둔 사장님도, 혼자 일하는 사장님도 함께 늘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8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7,000명 많아졌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 3,000명으로 6만 2,000명 늘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84만 1,000명으로 3만 7,000명 줄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2.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8월 15~29세 자영업자는 16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7,000명 늘었다. 30대 자영업자도 1년 새 5만명 불어나 70만명에 이르렀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비임금근로자가 가장 오래 일하는 업종이었다. 비임금근로자 전체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4.1시간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이 시간이 52.5시간까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