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거절에 접었던 새출발기금 재신청, 폐업 사장님 빚 87% 줄였다
서민금융진흥원이 11월 4일 새출발기금 신청이 전산상 거절됐던 폐업 사장님이 상담을 거쳐 빚을 87% 줄인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사례를 공개했다.
시유란
새출발기금 신청이 전산에서 거절돼 손을 놓았던 폐업 사장님이 상담을 받고 빚을 87% 줄였다. 서민금융진흥원은 11월 4일 이 사장님의 사례를 담은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사례를 공개했다.
50대 A씨는 사업에 실패해 가게 문을 닫은 뒤 일용직으로 월 200만원을 벌었다. 빚은 1억 450만원에 달했다. 90일 넘게 연체가 이어지면서 신용점수는 150점까지 떨어졌다. 채무조정을 받아 보려 했지만 새출발기금 신청이 전산에서 거절되자 그마저 포기한 상태였다.
다시 길을 연 것은 기존 신청 내역을 초기화하는 방법이었다. 서민금융진흥원 상담사는 A씨에게 이 방법을 알려 새출발기금을 다시 신청하게 했다. 소상공인 재기를 돕는 희망리턴패키지 교육도 연결해 줬다. A씨는 교육을 받은 덕에 채무를 10% 더 감면받았다. 새출발기금 대상에서 빠진 빚은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A씨의 빚은 1,374만원으로 줄었다. KCB 신용점수는 150점에서 475점으로 325점 뛰었다. 매달 갚는 돈도 12만 2,500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가게를 접고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리던 A씨는 지금 다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채무조정을 받던 중 상환이 벅차진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퇴사와 이직을 되풀이하던 40대 근로자는 월소득 400만원에 대부업 대출 등 빚 3,500만원을 안고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하고 있었다. 상담사는 채무조정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상환유예 제도를 알려 줬다.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금리가 높은 대부업 대출부터 갚게 했다. 연체 관리와 신용정보 등록 방법까지 익힌 그는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다 갚았고, 대부업·햇살론 대출도 모두 정리했다. 총부채는 100만원으로 줄었다.
갚을 부담에 추심 걱정까지 덜어낸 사례도 있다. 월 158만원을 벌던 60대 근로자는 빚 5,875만원을 매달 약 70만원씩 갚다가 연체가 이어지면서 독촉 전화에 시달렸다. 추심업자가 직장까지 찾아올지 모른다는 걱정도 컸다. 상담사는 개인워크아웃을 권했다. 전화상담 30회, 문자상담 162건으로 마음을 다잡도록 도왔고, 공정추심법과 개인채무자보호법을 알려 추심에 맞설 수 있게 했다.
올해 2월 개인워크아웃 합의가 이뤄지면서 그의 빚은 2,308만원 줄어든 3,567만원이 됐다. 연 8.14~19.99%이던 금리는 6%대로 내려갔다. 매달 갚는 돈도 약 70만원에서 27만원으로 줄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은 폐업 뒤 재신청부터 상환 중 어려움까지 상담으로 돕는다. 신청은 언제든 할 수 있다. 금융 전문 컨설턴트가 월 1회씩 최대 6개월간 무료로 상담한다. 상담이 끝난 뒤에도 필요하면 다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