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지난해 가맹 해지 257건이 신규 개점 247건 넘어
최근 공개된 더본코리아 정보공개서에서 지난해 가맹계약 해지는 257건으로 신규 개점 247건보다 많았다.
시유란
최근 공개된 더본코리아 정보공개서를 보면 지난해 가맹계약 해지는 257건이었다. 같은 해 새로 문을 연 가맹점 247건보다 많다.
계약을 끝내는 가맹점은 늘었고 새로 간판을 다는 점포는 줄었다. 25개 브랜드 전체의 2025년 계약해지는 2024년 176건보다 46%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개점은 457건에서 247건으로 46% 줄었다. 가맹점 수 변동은 분기마다 나오는 공시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맹점 평균 매출과 신규 개점·폐점 건수, 폐점 사유는 정보공개서에 실린다.
점포가 하나도 없는 브랜드를 빼고 보면 해지 증가율은 더 높다. 직영점도 가맹점도 없는 고속우동·백철판·퀵반·낙원곱창을 제외한 21개 브랜드의 계약해지는 173건에서 257건으로 48.6% 늘었다. 이들 브랜드는 처음에 2년 계약을 맺고, 이후 1년씩 연장하는 구조다. 2025년 계약기간 만료로 종료된 계약은 0건이었다.
대표 브랜드에서도 계약해지가 늘었다. 빽다방은 2024년 23건에서 2025년 53건으로, 홍콩반점0410은 7건에서 27건으로 증가했다. 새마을식당은 17건에서 30건, 빽보이피자는 8건에서 23건이 됐다. 빽다방을 뺀 20개 브랜드만 놓고 보면 신규 개점은 171건에서 87건으로 줄었고, 계약해지는 150건에서 204건으로 늘었다. 계약해지가 신규 개점의 2.3배다.
운영하던 가게를 다른 사업자에게 넘기는 명의변경은 브랜드마다 흐름이 달랐다. 21개 브랜드 전체로는 2024년 236건에서 2025년 240건으로 늘었다. 빽다방은 149건에서 166건으로 증가했지만, 빽다방을 뺀 20개 브랜드는 87건에서 74건으로 14.9% 줄었다.
가맹점이 손에 쥐는 매출도 줄었다. 21개 브랜드 가운데 17개 브랜드에서 점포당 연평균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2024년 말 기준 가맹점이 30개 이상인 주요 9개 브랜드는 한 곳도 빠짐없이 매출이 떨어졌다. 빽보이피자는 3억 7,830만원에서 2억 7,880만원으로 26.3%, 한신포차는 6억 640만원에서 4억 4,920만원으로 25.9% 줄었다. 새마을식당도 5억 9,930만원에서 4억 5,730만원으로 23.7% 감소했다. 빽다방은 가맹점 수는 늘었지만 점포당 연평균 매출이 2024년 3억 2,450만원에서 2025년 2억 9,510만원으로 9.1% 내려갔다.
더본코리아는 폐업이 늘어난 이유로 외식업 불황과 경쟁 심화 등 나빠진 경영환경을 꼽았다. 소비는 위축되고 물가는 높은데 인건비와 식자재비 같은 운영비용까지 올랐다. 그래서 오랫동안 가게를 지켜온 점주들도 영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신규 출점을 늘리기보다 기존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매출 경쟁력을 갖추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신메뉴 연구개발과 마케팅·판촉 지원, 점포 운영 효율화 등으로 가맹점이 실제로 지는 경영 부담을 덜겠다는 입장이다.
21개 브랜드에서 2025년 계약기간 만료로 종료된 계약은 0건이었고, 계약해지는 257건이었다. 전체 브랜드로 봐도 계약해지 257건이 신규 개점 247건보다 많았다. 가맹점 수가 늘어난 빽다방도 점포당 매출은 줄었다. 어느 브랜드에 가맹금을 낼 것인가. 예비 점주에게 남은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