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식·음료 알바 공고 8.6% 감소, 최저시급 공고는 늘어
올해 3분기 알바천국의 외식·음료 구인공고는 전년 동기보다 8.6%, 유통·판매는 13.5% 줄어 전체 감소율 22.1%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정아론
2026년 3분기 알바천국에 올라온 외식·음료 분야 아르바이트 구인공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었다.
외식·음료, 유통·판매, 서비스처럼 동네 상권과 맞닿은 생활밀착형 업종은 공고가 상대적으로 덜 줄었다. 유통·판매는 13.5%, 서비스는 1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알바천국 전체 구인공고가 22.1% 빠진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작다. 다만 외식·음료와 유통·판매 모두 채용 자체는 줄었다. 업종마다 줄어든 정도가 달랐을 뿐이다.
전체 공고는 지난해 반짝 늘었다가 올해 다시 꺾였다. 알바천국 구인공고는 2023년 16.3%, 2024년 14.2% 줄었고 지난해에는 6.8%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공고뿐 아니라 구직자 지원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21.4% 감소했다.
다른 업종은 감소 폭이 훨씬 컸다. 운전·배달 공고가 68.0% 줄어 가장 많이 빠졌다. 고객상담·영업·리서치는 56.3%, IT·인터넷은 50.3%, 생산·건설·노무는 49.2%, 사무·회계는 43.3% 줄었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 병원·간호·연구는 36.3%, 미디어는 35.8%, 디자인은 27.7% 감소했다. 반면 교육·강사 분야는 4.7% 늘었다.
사람도 줄이고 근무시간도 줄인 식당이 있다. 서울 은평구에서 식당을 하는 A씨는 지난해까지 주말 저녁 시간대에 아르바이트생 두 명을 썼다. 올해 매출이 떨어지자 한 명을 내보냈다. 남은 한 명도 이제 주말에만 일한다. A씨는 육아 중인 아내에게 가게 일을 거들어 달라고 설득하는 중이라고 했다.
정규직까지 포함한 고용24 채용시장에서도 모집인원이 줄었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브리프에 실린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고용24 신규 구직신청은 251만 6,000건, 신규 구인 모집인원은 97만 9,000명이었다. 모집인원은 2022년 상반기 167만 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 만에 69만 3,000명(41.4%) 줄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오히려 늘었다. 신규 구직신청은 같은 기간 247만 4,000건에서 251만 6,000건으로 증가했다.
임금 눈높이도 맞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고용24에 등록한 기업이 제시한 평균 임금은 월 219만 6,000원이었다. 구직자가 바란 평균 임금은 239만 6,000원이었다. 기업이 내건 금액이 구직자 기대보다 20만원 낮았다.
최저임금 공고의 비중은 오히려 커졌다. 올해 3분기 알바천국에서 시급을 내건 공고 가운데 59.1%가 최저임금 수준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9%보다 4.2%포인트 높다. 전체 채용공고는 줄었는데, 남은 시급 공고에서는 최저임금 일자리가 차지하는 몫이 더 커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