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공영주차장 단계적 유료화, 처음 30분은 무료
나주시가 주요 공영주차장을 단계적으로 유료화하면서 최초 30분은 무료로 운영하고, 무료시간을 넘기면 기본요금 350원을 적용하는 계획을 11월 4일 밝혔다.
이창욱 기자
나주시가 주요 공영주차장을 단계적으로 유료화한다. 처음 30분은 무료로 두고, 이 시간을 넘기면 기본요금 350원을 받는다. 시는 11월 4일 이런 계획을 내놓았다.
유료화는 가게를 찾은 손님이 차 댈 곳을 찾지 못하는 문제에서 시작됐다. 나주시 설명에 따르면 차량이 꾸준히 늘면서 주차 수요도 커졌다. 그런데 일부 무료 공영주차장은 캠핑카와 장기주차 차량이 오래 차지하고 있어 시민과 방문객이 차를 대기 어려웠다. 자리가 좀처럼 비지 않자 인근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가 생겼고, 상가를 찾은 손님까지 주차하느라 애를 먹었다.
유료화 대상은 나주역과 빛가람, 읍성권역처럼 외부 방문객이 많고 주차 수요가 몰리는 곳의 주요 공영주차장이다. 나주시는 주차난을 풀려고 최근 2년간 공영주차장을 꾸준히 늘려왔다. 앞으로 이 주차장들을 1~3단계로 나눠 유료로 바꿀 계획이다. 좁은 주차공간에 차가 오래 머무는 일을 줄이고, 정말 주차가 필요한 시민과 방문객에게 자리가 돌아가도록 회전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요금체계에는 무료시간과 감면을 함께 넣었다. 지역 상권을 오가는 불편과 시민 부담을 줄이려는 장치다. 처음 30분이 지나면 기본요금 350원이 붙고, 1일 최대요금은 5천원으로 정할 계획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임산부, 다자녀 가정은 물론 경차와 친환경자동차 이용자 등에게 주차요금의 50%를 깎아주는 방안도 담겼다. 시는 이런 요금 구조로 이용자 부담을 낮추고 교통약자와 정책적 배려대상의 짐도 덜겠다는 방침이다.
유료화 뒤 이용 부담과 운영방식은 주민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도 쟁점이 됐다. 나주시는 10월 29일 송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공청회를 열어 단계별 추진계획과 주차요금, 감면 기준을 설명했다. 관계 공무원과 지역 주민이 함께한 질의응답에서는 질문과 의견이 이어졌다. 장기주차와 방치차량 문제, 회전율을 높일 방법, 유료화 이후 운영방식과 시민 부담이 도마에 올랐다. 관계 부서들은 추진 취지와 관련 조례의 근거, 요금체계, 앞으로 예상되는 주차환경 변화를 설명하며 주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주차장은 24시간 통합관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주차장 안에서 안전사고나 시설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료화로 거둔 주차수입은 주차장 환경과 시설을 손보는 데 다시 써서 이용환경을 꾸준히 개선할 예정이다.
인근 상가 손님에게는 장기주차 차량에 막혔던 자리를 쓸 수 있느냐와 주차비를 얼마나 내느냐가 함께 걸린 계획이다. 시가 내놓은 방향은 회전율을 높여 방문객이 차를 대기 쉽게 하면서 처음 30분은 무료로 남겨 두는 것이다. 나주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을 검토한 뒤 단계별 유료화 추진계획과 세부 운영방안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