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배달앱 먹깨비, 2029년까지 수수료 1.5% 유지 제안
제주형 공공배달앱 차기 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먹깨비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적용할 중개수수료로 현행 1.5% 유지를 제안했다.
강예솔
제주형 공공배달앱의 차기 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먹깨비가 선정됐다. 먹깨비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적용할 중개수수료를 지금처럼 1.5%로 유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번 선정은 새 운영기간을 앞두고 누구와 먼저 협상할지 순서를 정한 것이다. 공모에는 2개 업체가 참여했다. 제주도는 10월 29일 평가위원회를 열어 경영상태와 중개수수료율, 시스템 안정성, 운영 경험, 지역 상생 방안 등을 심사했다. 1순위는 기존 운영사인 먹깨비, 2순위는 신한은행의 공공배달앱 땡겨요다. 먹깨비와 협상이 결렬되면 차순위 업체와 협상에 들어간다. 최종 운영조건은 협약을 맺은 뒤에야 확정된다.
가게 장부와 바로 이어지는 조건은 중개수수료 상한과 추가 부담 제한이다. 제주도가 이번에 정한 상한은 2%다. 2022년 12월부터 앱을 운영해 온 먹깨비의 현행 요율보다 0.5%포인트 높다. 그런데도 먹깨비는 기존 요율을 그대로 두겠다고 했다. 제주도는 광고비와 가입비 등 가맹점주에게 따로 비용을 물리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었다. 다만 입점 가게가 내는 돈은 중개수수료에 그치지 않는다. 배달비와 결제수수료도 함께 나간다.
주문과 결제에서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몫이 크다. 9월 말 기준 누적 주문은 299만 5,875건, 거래액은 787억 4,641만원이다. 가맹점은 6,348곳, 회원은 8만 8,763명에 이른다. 전체 거래액 가운데 약 425억원, 54%가 탐나는전으로 결제됐다. 제주도는 그동안 배달비 할인쿠폰과 탐나는전 결제 혜택 등으로 이용을 뒷받침해 왔다. 차기 운영사에도 지역화폐 결제 기능을 유지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주문은 크게 늘었지만 늘어나는 속도는 느려졌다. 지난해 연간 주문은 146만 7,632건으로 2024년 21만 9,063건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1~9월 월평균 주문은 12만 4,220건이다. 지난해 월평균보다 1.6%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공공배달앱 운영실태·성과평가 연구용역에서는 기존 운영업체의 재무적 지속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수익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먹깨비는 수수료를 묶어 두는 것과 함께 앱을 더 쓰기 편하게 고치겠다는 안도 내놨다. 올해 말에는 배달원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을 넣고, 내년 1월에는 소비자용 앱을 전면 개편한다. 아동급식카드 결제도 연동해 앱의 쓰임새를 넓힐 계획이다. 지금 제공하고 있는 탐나는전 결제와 다국어 주문, 도서지역 드론배송, 금융기관 구분 없는 익일정산 서비스도 운영 기반으로 내세웠다.
기존 입점 가게로서는 협약이 제대로 맺어져야 지금 쓰는 서비스가 이어진다. 제주도는 11월 중 먹깨비와 세부 운영조건을 협의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이 성립하면 기존 서비스는 멈추지 않고 내년 1월부터 새 운영기간으로 넘어간다. 기본 협약기간은 3년이고, 운영 실적에 따라 최대 2년까지 늘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