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사업자 통신요금 인하·발주 단계 대출
우리은행이 11월 3일 데이터 제공량이 같은 기존 상품보다 개인사업자 월 기본요금을 최대 3,300원 낮춘 알뜰폰 상품과, 기업의 발주 단계부터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공급망금융 대출상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유선영 기자
우리은행이 11월 3일 개인사업자용 알뜰폰 요금제와 공급망금융 대출상품을 함께 내놨다.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같은 기존 상품보다 월 기본요금이 최대 3,300원 싸다. 대출상품은 기업이 발주를 받은 단계부터 생산자금을 대준다.
통신비 상품은 11월 2일 출시된 ‘우리 사장님 요금제’다.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개인사업자라면 가입할 수 있다.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에서 판매한다. 데이터를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우리 사장님 LTE 71GB+’와 ‘우리 사장님 LTE 15GB+’ 2종 가운데 고르면 된다. 월 기본요금은 데이터 제공량이 같은 기존 우리WON모바일 상품보다 낮게 잡았다.
혜택은 기본요금 인하에 그치지 않는다. 가맹점 매출대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에 따라 포인트도 쌓인다. 신규 가입 고객이 매출대금 입금 실적 요건을 채우면 요금제에 따라 매달 2만 1,400원 또는 1만 1,000원어치 꿀머니를 6개월 동안 받는다. 꿀머니는 우리금융그룹의 통합포인트다. 이 기간에 실적 요건을 계속 채우면 꿀머니 5만원을 더 얹어준다.
우리은행은 여기에 멤버십 쿠폰 5,000원까지 더하면 최종 혜택가 기준으로 0원에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요금을 아예 받지 않는다는 뜻과는 다르다. 요금제를 쓰면서 받는 포인트와 쿠폰을 합친 금액으로 따진 값이다. 매출대금 입금 실적 같은 조건을 채웠는지에 따라 실제로 돌아오는 혜택도 달라진다.
사업용 통신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면 세제 혜택을 볼 수도 있다. 요건을 갖추면 부가가치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고,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고정비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겨냥해 은행 거래 실적에 따른 혜택을 통신 서비스에 묶은 상품이다.
납품을 앞둔 판매기업을 위해서는 생산 단계 자금을 대주는 공급망금융 ‘Supply-One’ 보증 대출을 선보였다. 기업 구매시스템과 연결된 비대면 플랫폼 ‘원비즈 e-MP’의 실제 발주정보를 신용보증기금 심사에 쓴다. 판매기업은 그동안 확정매출채권이 생기기 전에는 자금을 지원받기 어려웠다. 이 상품은 기업 간 발주정보에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얹어 발주 단계부터 생산자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대출한도는 연간 거래대금의 2분의 1, 최대 30억원 안에서 개별 발주금액의 최대 80%까지다. 연간 거래대금으로 정한 한도 안에서 발주 건별 금액을 기준으로 대출 범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보증료율은 0.4%p 깎아주고, 심사는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가게 통신비를 줄여주는 요금제는 매출대금 입금 실적에 혜택을 걸었다. 납품기업 생산자금 대출은 실제 발주정보를 심사 근거로 삼는다. 공급망금융 대출은 납품 전 자금이 비는 기간을 메우는 데 무게를 뒀다. 우리은행은 올해 4분기 200억원을 시작으로 모두 2,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