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상권, 외식 결제는 줄고 뷰티 결제는 늘었다
9월 서울 주요 상권 24곳에서 외식 카드 결제건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16.6% 줄어든 반면 뷰티는 46.7% 늘었다.
이창욱 기자
9월 서울 주요 상권 24곳에서 외식 카드 결제건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16.6% 줄었다. 같은 기간 뷰티 결제건수는 46.7% 늘었다.
이번 분석은 나이스지니 카드 결제 데이터로 2026년 9월 서울 주요 상권의 결제를 업종별로 합친 것이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2025년 9월과 견준 값이다. 결제건수와 총 결제금액, 건당 평균 결제금액을 함께 살폈다. 건당 평균 결제금액의 증감률은 결제건수와 금액의 전년 대비 증감률로 계산한 근사치다.
외식은 결제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인데, 건수와 금액이 모두 줄었다. 결제금액은 1,989억원, 결제건수는 약 425만 건으로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덩치가 가장 컸다. 금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12.8% 줄어 건수보다 덜 빠졌다. 결제 한 건의 평균 금액은 오히려 약 5% 올라 46,736원이 됐다. 계산대에 찍히는 한 건의 액수는 커졌지만 업종 전체 결제금액은 줄었다.
뷰티는 결제건수와 금액이 함께 늘었지만 속도는 달랐다. 결제금액이 14.2% 늘어나는 사이 건수 증가율은 그 3배를 넘었다.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전년보다 약 22% 낮아졌다. 외식이 결제는 줄고 한 건의 금액이 커졌다면, 뷰티는 결제가 잦아진 대신 한 번에 쓰는 돈이 줄었다.
패션도 뷰티처럼 결제건수가 금액보다 빠르게 늘었다. 건수는 12.8%, 금액은 3.8% 늘었고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약 8% 내려갔다. 두 업종 모두 결제금액이 가장 많이 몰린 상권은 압구정로데오·도산이었다. 총 결제금액은 늘고 건당 지출은 작아졌다는 점에서 두 업종은 같은 쪽으로 움직였다.
식료품기호는 전년보다 결제건수가 21.5% 줄었지만 금액은 4.2% 줄어드는 데 그쳤다.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약 22% 올랐다. 결제하는 횟수는 줄고 한 번 계산할 때 쓰는 돈은 커진 셈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흐름이 반대다. 결제금액은 38.6%, 결제건수는 11.9% 늘었다. 전년보다는 줄었는데 한 달 전보다는 늘어난 것이다.
여가문화는 결제건수보다 금액이 더 크게 빠졌다. 건수는 7.7%, 금액은 20.7% 줄었고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약 14% 낮아졌다. 결제금액 감소율은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컸다. 건당 평균 결제금액도 10,495원으로 조사 대상 8개 업종 중 가장 낮았다. 생활취미는 결제건수가 2.8% 늘었는데도 금액은 5.3% 줄었다. 결제가 늘어난 만큼 총액이 따라오지 못했다.
커피·디저트 업종은 외식처럼 결제건수가 줄었지만 총 결제금액은 소폭 늘었다. 건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8.6% 줄었고 금액은 0.2% 늘었다. 이 업종 계산대에서 결제가 찍히는 횟수는 줄었는데 들어온 금액은 오히려 조금 늘어난 것이다.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약 10% 올라 14,038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