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합상가 1층 임대료 7년 새 5.2% 하락, 위층은 올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2026년 3분기 서울 집합상가 1층 평균 임대료가 ㎡당 4만 9,200원으로, 2019년 3분기보다 약 5.2% 하락했다.
시유란
2026년 3분기 서울 집합상가 1층의 평균 임대료는 ㎡당 4만 9,200원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2019년 3분기보다 약 5.2% 낮은 금액이다.
층마다 사정은 달랐다. 1층 임대료가 7년 전 ㎡당 5만 1,900원에서 내려앉는 동안 2층은 2만 2,000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약 4.5% 올랐다. 지하 1층도 1만 4,300원에서 1만 5,300원으로 약 7% 뛰었다. 4층은 1만 5,200원으로 제자리였고, 6층 이상은 1만 4,500원으로 0.7% 올랐다.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양천구 목동이다. 같은 기간 1층 임대료가 ㎡당 6만 600원에서 5만 600원으로 16.5% 빠졌다. 강남대로 일대도 8만 5,000원에서 7만 5,400원으로 11.3% 내렸다. 가로수길이 있는 신사동 역시 1층 임대료가 7만 4,100원으로 6.5% 떨어졌다. 강남권도 내림세를 비켜 가지 못했다.
최근 분기만 떼어 보면 지역마다 흐름이 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 29일 내놓은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서 전국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0.02% 내렸다. 서울은 0.43%, 부산은 0.13% 올랐지만 나머지 지역은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뚝섬·명동·광안리 등에서는 임대료 오름세가 이어졌다.
비어 있는 가게의 비율도 상가 유형에 따라 차이가 났다. 전국 일반상가 공실률은 13.7%였고, 이 가운데 중대형 상가는 14.7%, 소규모 상가는 8.7%였다. 집합상가 공실률은 11.4%다. 이번 조사에는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등 신규 상권 17개가 더해져 조사 대상 상권이 385개로 늘었다.
손님이 식당을 고를 때는 간판보다 검색창에 먼저 손이 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국내 외식 트렌드 조사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식당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24.9%였다. SNS 검색은 15.0%였다. 음식점 간판을 보고 찾았다는 응답은 전체의 7.8%에 그쳤다.
위층에 가게를 열어 임대료를 아끼는 방법도 업계에서 거론된다.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A씨는 SNS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찾아오는 매장이 늘면서, 비싼 1층 대신 저렴한 2~3층을 쓰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3층이나 지하에 커피전문점·브런치 레스토랑을 내고, 아낀 비용을 온라인 홍보와 짧은 영상 입소문 마케팅에 다시 쓰는 자영업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 집합상가 위층은 임대료가 일부 올랐어도 여전히 1층보다 싸다. 올해 3분기 ㎡당 평균 임대료는 1층이 4만 9,200원, 2층이 2만 3,000원, 6층 이상이 1만 4,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