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하수도 요금 단계 인상, 일반용 월 1~50㎥는 단가 동결
안성시가 2027년 1월 사용분부터 하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리되 일반용 월 사용량 1~50㎥ 구간의 단가는 동결한다고 11월 2일 밝혔다.
임상용 기자
안성시가 2027년 1월 사용분부터 하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린다. 다만 일반용 가운데 한 달 사용량이 1~50㎥인 구간은 단가를 그대로 둔다. 시가 11월 2일 내놓은 요금 개편안의 내용이다.
일반용 하수도 요금을 내는 작은 가게라면 한 달에 쓴 물의 양에 따라 동결 여부가 정해진다. 시는 1~50㎥ 구간 단가를 묶어 두면 2027년 소규모 점포의 75%가 인상 부담을 비켜 갈 것으로 내다봤다. 요금 체계 전체를 손보면서도 물을 적게 쓰는 점포에는 지금 단가를 그대로 매겨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인상 폭은 처음 검토하던 안보다 낮아졌다. 시는 당초 해마다 25%씩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와 시의회 논의를 거치면서 5년 평균 인상률을 17.9%로 낮췄다. 첫해인 2027년 평균 인상률은 12.9%다. 개편은 내년부터 5년에 걸쳐 나눠 진행한다. 첫해에는 일반용 동결 구간을 지키는 동시에 가정용 동결 범위도 넓힌다.
가정용은 요금 동결 기준이 한 달 사용량 10㎥ 이하에서 13㎥ 이하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가정용 가구의 49%가 인상 없이 지금 요금을 그대로 낸다. 다자녀 가구 감면도 커진다. 대상은 18세 미만 자녀를 2명 이상 둔 3,400여 세대다. 하수도 요금을 감면해 주는 사용량이 월 5㎥에서 13㎥로 늘어난다. 한 달 사용량이 13㎥ 이하인 대상 가구는 하수도 요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요금을 손보는 것은 하수도 시설을 운영하고 늘리는 데 드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시가 따져 본 2025년 하수도 사업 총괄원가는 414억 2,000만원으로, 한 해 전보다 62억 1,000만원 줄었다. 비용을 줄이면서 수선교체비와 동력비를 아꼈고 슬러지 처리비도 개선했다. 자산재평가와 자산대장 정비로 두 번 계산된 자산을 걸러 내 감가상각비도 낮췄다. 그래도 시는 이 정도 절감으로는 앞으로 늘어날 시설 확충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요금을 조정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설 투자에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동안 모두 4,210억원이 들어간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새로 짓거나 키우는 사업, 오수관로 확충, 면 지역 하수도 보급, 노후시설 정비가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면 지역은 2030년까지 28곳에 하수도를 확충한다. 지금 65.1%인 면 지역 하수도 보급률을 74.7%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시의 목표다.
가게마다 적용되는 사용량별 세부 요금은 시청 홈페이지와 하수도 요금 고지서 안내문으로 알릴 예정이다. 감면 신청 절차도 같은 경로로 안내한다. 새 요금과 넓어진 감면 기준은 모두 2027년 1월 사용분부터 적용된다. 실제로 내야 할 요금에는 2월 고지서부터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