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1월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상품 낸다
카카오뱅크가 11월 중 다른 금융기관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자사 부동산담보대출로 바꾸는 대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임상용 기자
카카오뱅크가 다른 금융기관에서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자사 부동산담보대출로 옮겨 주는 대환 상품을 11월 중 내놓는다고 11월 2일 밝혔다.
대상은 다른 금융기관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다. 다만 갈아탄다고 이자 부담이 반드시 가벼워지지는 않는다. 기존 대출금리와 새 대출의 조건, 중도상환수수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지금 판매 중인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3.04~7.89%다. 지난해 10월 나온 이 상품은 출시 이후 평균 연 3.74%의 금리로 실행됐다. 실제로 받는 금리는 빌리는 사람의 신용도와 대출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신용대출에서 보증서대출, 이자지원 보증서대출, 부동산담보대출까지 갖췄다.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자가 약 60%를 차지한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의 특성을 반영해 신용평가모형을 다듬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보증서대출 공급을 늘려 왔다.
금융비용 지원은 보증료 지원과 캐시백, 이자지원 보증서대출로 이뤄진다. 카카오뱅크 집계로 보증료 지원과 캐시백 등으로 돌아간 금액은 280억원이다. 이자지원 보증서대출 덕에 차주들이 덜 낸 이자는 240억원에 이른다.
이런 대출상품은 2022년 11월 문을 연 개인사업자 뱅킹을 발판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사업자 전용 통장과 대출상품, 경영지원 서비스를 하나씩 더해 왔다. 이용 사업자 수는 출시 4년 만인 10월 말 170만명을 넘었다. 지난 4년간 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으로 내준 누적 대출액은 약 7조원이다. 9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조원을 웃돌았다. 10월 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는 12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부산은행과 함께 기업금융 공동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금융을 디딤돌 삼아 법인을 상대로 한 기업금융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 부동산담보대출을 굴리며 쌓은 비대면 여신심사와 상품 운영 경험을 기업금융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대출은 서류 제출부터 실행, 사후 관리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처리된다. 모바일 앱에는 대출 말고도 사업을 꾸리는 데 쓰는 기능이 들어갔다. 세금 관리와 정책자금 조회, 정부지원금 확인,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이다.
대출을 비교해 볼 길도 넓어졌다. 11월 2일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이 카카오페이 대출비교 서비스에 새로 들어갔다. 개인사업자는 이 서비스 한곳에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