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디지털옥외광고, 광고주 41.3%가 분기 5만원 미만 집행
네이버가 11월 2일 공개한 디지털옥외광고 분석에서 올해 2분기 광고주의 78.5%가 대행사 도움 없이 직접 광고를 집행했고, 광고주 1개사당 분기 평균 집행액은 18만 4,542원이었다.
이창욱 기자
네이버가 11월 2일 내놓은 디지털옥외광고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광고주의 78.5%가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광고를 걸었다. 광고주 1개사가 한 분기에 쓴 돈은 평균 18만 4,542원이었다.
이 광고는 식당·커피전문점의 주문기기, 아파트 엘리베이터, 편의점 등에 달린 디지털 화면에 동네 광고를 띄우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나왔으며,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스크린’을 네이버 플레이스 사업주에 맞춰 꾸린 상품이다. 미용실·뷰티숍·피트니스센터·학원·반려동물 미용처럼 동네 생활과 맞닿은 업종에서 주로 썼다. 지금 광고를 띄울 수 있는 디지털옥외광고 기기는 35만 9,000개다.
실제로 쓴 돈을 들여다보면 소액 광고주가 적지 않았다. 한 분기에 5만원도 쓰지 않은 광고주가 전체의 41.3%였다. 캠페인 하루 예산을 1만원 이하로 잡은 경우는 61.7%에 달했다. 앞의 수치는 광고주가 한 분기 동안 지출한 금액을, 뒤의 수치는 캠페인마다 정한 하루 예산을 따로 센 것이다.
집행 방식에는 기간과 비용을 조절할 여지를 넣었다. 기존 옥외광고는 광고주가 매체 운영사를 하나하나 직접 찾아 연결하고, 매체 규격에 맞춰 광고 소재도 따로 만들어야 했다. 네이버는 이 과정을 디지털화했고, 보통 월 단위로 잡던 광고 기간에 주 단위 선택지를 더했다. 비용은 광고가 노출된 만큼만 낸다. 광고를 시작하고 멈추는 시점도 광고주가 정한다. 연구에 참여한 광고주들은 이런 과금 구조와 언제든 시작하고 멈출 수 있다는 점을 만족한 이유로 주로 꼽았다.
분석은 네이버와 숙명여대·인하대 연구진이 함께 했다. 올해 2분기 디지털옥외광고를 쓴 광고주의 거래·예약 데이터와 심층 인터뷰 등을 토대로 이용 실태를 살폈다. 연구진은 광고를 만들고 거는 일이 쉬워진 점, 비용이 낮은 점, 생활 가까이 있는 매체로 구성된 점이 중소상공인의 광고 시장 문턱을 낮췄다고 봤다.
손님 반응은 광고주의 경험담에서 엿볼 수 있다. 반려견 미용숍을 운영하는 A씨는 창업 초기 여기저기 마케팅 비용이 나가던 때에 부담이 크지 않은 금액으로 광고를 시작했다. 효과가 괜찮아 지금도 계속 쓰고 있다. A씨는 “5만원으로도 꾸준히 고객 유입이 되고 있고,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라 기간만 정해 놓고 매달 정기 결제하듯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도 광고를 이어간 비율은 이용 이력으로 확인됐다. 4월에 광고를 건 광고주의 72.6%가 5월에도 광고를 냈고, 5월 광고주의 71.2%는 6월에도 광고를 이어갔다.
플레이스 사업주에게는 광고비로 쓸 수 있는 전용 쿠폰도 지원한다. 네이버는 올해 9월부터 디지털옥외광고 집행에 쓰는 ‘비즈쿠폰’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쿠폰은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