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MGC커피 점주 공동구매 컵 불량, 보상 부담은 점주 몫
메가MGC커피 가맹점주협의회 공동구매 컵의 누수·파손으로 해당 컵을 사용한 점주들이 고객 보상 비용을 부담했다. 서울의 한 가맹점주는 보관 중이던 공동구매 컵을 전량 버렸다고 말했다. 점주들은 공급업체와 협의회 회장에게 피해처리 방안과 거래 과정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시유란
메가MGC커피 가맹점주협의회가 최근 공동구매한 매장용 컵 일부에서 음료가 새고 용기가 깨지는 불량이 나왔다. 이 컵을 쓴 점주들은 손님 보상 비용을 떠안았고 영업에도 차질을 빚었다.
공동구매는 가맹본부의 높은 원가율과 공급가격에 맞서 점주들의 구매 비용을 낮추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협의회는 본사보다 싼 가격을 앞세웠고, 점주들은 매장에서 쓰는 컵을 공동구매로 받아 썼다. 그런데 일부 제품은 컵 둘레가 찌그러져 내용물이 샜고, 용기가 깨진 경우도 있었다. 비용을 줄이려던 거래가 제품 품질과 피해 처리 문제로 번졌다.
매장이 떠안은 부담은 불량 컵에서 끝나지 않았다. 음료를 받아 든 손님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점주들은 환불을 해 주고 음료를 다시 만들어 내주느라 돈을 더 썼다. 컵을 받아 쓴 가맹점에서는 손님 응대 부담에 영업 차질까지 겹쳤다. 컵 사는 돈을 아끼려 했지만, 손님에게 음료를 건네다 생긴 피해는 고스란히 개별 점주 몫이 됐다.
수도권에서 가맹점을 운영하는 A씨는 본사 공급가가 비싸 구매 비용이라도 아껴 보려고 협의회 공동구매에 참여했다고 했다. 그런데 컵이 터지면서 음료가 손님 옷에 쏟아졌고, 결국 손님에게 세탁비와 보상금을 물어줬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문제를 제기한 회원들은 이번 거래를 주도하고 결정한 이들에게 설명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협의회 전체나 공동구매 제도 자체를 겨냥하지 않는다. 이번 거래를 어떻게 결정했고 피해에 어떻게 대응했느냐다. 거래 과정에서는 공급업체를 어떤 기준과 절차로 골랐는지, 사전 품질 검증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불량이 났을 때의 손해배상과 책임 소재를 계약에 분명히 정해 뒀는지가 쟁점이다.
공급업체에 대한 요구는 불량 원인 규명과 피해 처리로 모인다. 점주들은 컵에 결함이 생긴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교환·환불과 점주 피해 처리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협의회 소속의 한 점주도 공급업체가 불량 원인을 인정하고 실질적인 피해 보상책을 내놓으라고 했다.
협의회 회장을 향해서는 업체 선정부터 문제가 터진 뒤의 대응까지 거래 과정 전반을 공개하라고 요구한다. 업체를 고른 경위와 계약·거래 조건, 의사결정 과정, 불량 발생 이후 대응 내역을 회원들에게 하나하나 밝히라는 것이다. 협의회 소속 점주는 공동구매를 주도한 회장과 집행부가 어떤 절차로 업체를 골랐는지, 그 경위와 계약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
서울의 다른 가맹점주는 공동구매 컵 불량으로 손님 항의를 받은 뒤 보관하던 컵을 버렸다. 한창 바쁜 피크타임에 음료가 새면서 항의가 빗발쳤다고 했다. 비용을 아끼려고 공동구매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매장 운영에서 손실만 봤다는 설명이다. 그는 매장에 보관 중이던 공동구매 컵을 하나도 쓰지 못하고 결국 전량 폐기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