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부터 다중이용시설 등 2,771곳 화재점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며 다중이용시설 등 2,771곳을 집중 점검한다.
유선영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펼친다. 집중 점검을 받는 곳은 다중이용시설 등 2,771곳이다.
점검은 불이 나면 피해가 크게 번질 수 있는 시설에 맞춰진다. 소방시설과 피난·방화시설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소방안전관리 의무를 지키고 있는지 살핀다.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한다.
전통시장과 위험물 취급시설은 저마다의 위험 특성에 맞춰 관리한다. 전통시장은 자율소방대를 활성화해 화재안전 관리체계를 다진다. 24시간 문을 여는 셀프주유소는 위험물 안전관리 실태를 검사받는다. 30년 이상 된 노후 목욕장업소는 허가 없이 위험물을 다루고 있지 않은지 등을 조사받는다.
공장·창고시설은 화재 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태조사를 받는다. 자치구 건축담당자와 외부전문가가 함께하는 합동점검반이 소화·경보설비와 위험물 관리 등 22개 항목을 들여다본다. 위법사항이 나오면 과태료를 물리거나 조치명령을 내리는 등 행정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쌓아 둔 적재물 탓에 불이 빠르게 번질 수 있는 물류시설도 집중 관리 대상이다. 물류창고업체는 관계기관 합동점검에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피난통로가 확보돼 있는지, 전기시설에 결함은 없는지 조사받는다. 창고시설에는 화재안전조사와 함께 초기 대응요령 지도도 이뤄진다.
소방차가 드나들 길과 소방용수를 확보하는 대책도 함께 진행된다. 소방용수시설과 비상소화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한다. 소방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은 출동 여건을 따져 보고, 출동환경 개선 협의회를 거쳐 상습 불법주정차 같은 출동 장애요인을 걷어낸다.
겨울에는 난방기기 사용이 늘고 날씨까지 건조해 불이 나기 쉽다. 서울에서는 최근 5년간 사계절 가운데 겨울철 화재가 가장 많았다. 서울 전체 화재 2만 7,777건 중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겨울철에 난 불이 7,522건으로 27.1%였다. 겨울철 화재를 부른 주된 원인은 부주의 4,112건(54.7%)과 전기적 요인 1,990건(26.5%)이었다. 이 두 가지가 겨울철 화재의 81.1%를 차지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 설 명절에는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등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소방·경찰·자치구 등 관계기관이 함께 움직이는 대응체계도 이어간다. 한파·대설·건조·강풍 등 기상특보가 내려지는 단계부터 화재 위험을 살피고, 필요하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11월에는 '불조심 강조의 달' 캠페인을 벌이고, SNS와 옥외매체 등으로 난방기기를 안전하게 쓰는 법과 불이 났을 때 대피하는 요령을 알린다. 점검 대상 시설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라면 시설 관리 상태를 살피는 조사와 함께 초기 대응을 익히는 지도도 받게 된다. 시설 관계인 지도에서는 불이 났을 때 초기 소화와 대피 유도 등 대응요령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