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광장 지하상가 12차례 유찰 끝에 임대료 반값으로 낮춰 재입찰
서울경제진흥원이 10월 29일 서울 강서구 마곡광장 지하도상가 1·2호의 연간 예정 임대료를 최초 공고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12차례 유찰에 이은 13번째 임대 입찰을 진행했다.
시유란
서울 강서구 마곡광장 지하도상가 1·2호가 12차례 유찰된 끝에 임대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 다시 입찰에 나왔다. 서울경제진흥원은 10월 29일 두 호실의 연간 예정 임대료를 최초 공고의 절반 수준으로 내리고 13번째 임대 입찰을 진행했다.
1호는 임대면적 73.30㎡에 연간 예정 임대료가 2,012만 8,466원이다. 최초 공고 때 내건 3,957만 1,702원에서 약 49% 내려갔다. 2호는 84.54㎡에 연간 예정 임대료 2,321만 7,183원으로, 처음 제시한 4,750만 970원보다 51% 낮다. 지난해 11월 첫 입찰 뒤로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값이 떨어졌다. 입찰은 10월 29일 오후 6시에 마감했고, 개찰은 10월 30일 오전 10시로 잡혀 있었다. 임차인은 예정 임대료 말고도 부가가치세와 관리비 등을 따로 내야 한다. 임대 기간은 계약 개시일부터 5년이다. 유찰이 이어지면 내년에는 감정평가액을 바탕으로 임대료를 다시 정할 예정이다.
상가가 자리한 마곡광장은 환승역과 업무시설을 함께 끼고 있다.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마곡나루역과 곧바로 이어지고, 지하 연결통로를 따라가면 5호선 마곡역까지 닿는다. 광장 둘레에는 오스템임플란트 등 기업 업무시설과 대형 전시·컨벤션 시설인 코엑스 마곡이 맞붙어 있다. 역과 회사, 전시장을 이렇게 곁에 두고도 지하상가 일부 호실은 1년 가까이 비어 있었다.
서울경제진흥원 마곡산업단지 운영팀 관계자는 “지금은 초기 공고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상반기에는 부담스럽게 보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2평, 24평이라는 크기에 아쉬움을 느끼거나, 지하라 유동 인구를 우려하는 이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상가 안에는 식음료 점포와 체험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다. 당시 1~14호 가운데 입찰 대상인 1·2호와 9호가 비어 있었고, 7·8·10호에서는 식음료 점포가 영업하고 있었다. 나머지 호실은 도시형 스마트팜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체험시설 서울퓨처랩이 쓰고 있었다. 비어 있는 9호에는 앞으로 러너 스테이션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지상 점포 사정은 현지 중개업소 말을 들어 보면 지하상가와 사뭇 다르다. 마곡나루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A씨는 작년과 재작년부터 주변 회사들이 거의 다 들어오기 시작했고 상가 공실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가 전한 10~13평 규모 1층 상가의 월 임대료는 300만~500만원 선이고, 목이 좋은 자리는 월 600만원까지 올라간다. A씨는 마곡광장 상가의 당시 임대료가 주변 시세와 견줘 비싼 편은 아니라고 봤다.
상권 전체의 경쟁력은 좋게 본 전문가도 점포마다 조건이 다르다는 점은 따로 짚었다.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A씨는 상권은 소비액과 이용객 수가 결정한다며, 마곡은 기업 입주가 활발하고 코엑스 마곡 같은 대형 복합개발이 이뤄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상가의 입지나 임대료, 계약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12차례 유찰된 지하 1·2호의 연간 예정 임대료는 최초 공고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왔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1층 상가 월 임대료가 300만~500만원 수준이고 지상 상권에는 공실이 거의 없다고 했다.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지하 점포의 규모를 아쉬워하거나 유동 인구를 걱정한 사람이 있었을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