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무 11월부터 안정, 마늘·양파는 비축물량 더 푼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0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상황 점검회의에서 11월부터 배추와 무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저장량이 줄어든 마늘과 양파는 정부 비축물량 공급을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했다.
유선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상황 점검회의에서 11월부터 배추와 무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장량이 줄어든 마늘과 양파는 정부 비축물량을 지난해보다 더 풀기로 했다.
배추와 무는 최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비가 적게 내려 10월 출하량이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농식품부는 전반적인 작황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이후에는 공급이 안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계약재배 물량 등 가용물량을 활용해 수급 상황에 맞춰 출하량을 조절하고, 가을철 이상기상에 대비해 약제와 농자재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양념채소는 공급과 가격 전망이 함께 나왔다. 고춧가루·대파·마늘·양파 등은 대체로 공급이 원활할 전망이다. 다만 마늘과 양파는 저장량이 줄어 값이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두 품목의 정부 비축물량을 지난해보다 더 풀고 할인지원도 함께 하기로 했다.
김장 양념에 들어가는 배는 소비가 줄면서 값이 낮은 흐름을 이어갔다. 일부 열과 피해가 있었지만 추석 이후 소비가 줄어 10월 19일 점검 당시 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낮았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배 역시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공급을 관리할 방침이다.
소금과 젓갈류는 생산·출하 사정에 따라 전망이 서로 달랐다. 천일염은 출하량이 많아 김장철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멸치액젓과 새우젓은 생산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공급 차질에 대비하고 소비자 부담을 덜 대책도 마련한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주요 재료의 수급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일시적인 공급 차질 같은 위험요인에 비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해양수산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11월 4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마트·GS·롯데마트·네이버·컬리 등 온·오프라인몰에서 수산대전을 열 계획이다. 할인 폭은 최대 50%까지 추진한다.
수육용 수요가 늘어나는 돼지고기는 도매가격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도축물량이 늘면서 10월 중순 이후 도매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점검회의 당시 소비자가격은 아직 다소 높은 편이었다. 농식품부는 도매가격 하락이 소비자가격에도 차례로 반영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11월~12월 돼지고기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수육용 돼지고기 할인행사도 10월 말부터 1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김치와 수육을 함께 내는 가게라면 장부에 오르는 마늘·양파, 멸치액젓·새우젓, 돼지고기가 모두 이번 품목별 가격 전망에 들어갔다. 마늘·양파는 다소 높은 가격이, 멸치액젓·새우젓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 돼지고기는 11월~12월 약보합세가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