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연간 공급, 2028년 6,000억원으로 확대 추진
미소금융재단은 미소금융 총 공급 규모를 2026년 4,000억원에서 내년 5,000억원, 2028년 6,000억원으로 늘리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0월 30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미소금융 재원 기부 협약식을 열었다.
임상용 기자
미소금융 공급 규모가 2026년 4,000억원에서 내년 5,000억원, 2028년 6,000억원으로 커진다. 미소금융재단이 내놓은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0월 30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미소금융 재원 기부 협약식을 열었다.
미소금융은 담보나 보증 없이 금융소외계층에게 창업자금 등을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소액대출사업이다. 자영업자가 기존 상품으로 빌릴 수 있는 돈은 최대 7,000만원이다. 늘어나는 공급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기부금으로 감당한다. 이번 협약으로 모이는 재원은 모두 8,000억원이다. 참여 기업과 금융기관이 앞으로 최대 5년에 걸쳐 각 미소금융재단에 나눠 낸다. 삼성이 2,000억원, NH농협금융·신한금융·우리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이 각 1,000억원을 내놓는다.
돈이 들어오는 시점은 기관마다 다르다. 신한금융지주는 6월 400억원을 출연했고, 이 돈으로 재단이 미소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NH농협금융지주 534억원, 삼성과 KB국민은행 각 400억원,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각 200억원이 들어올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기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출 창구도 늘어난다. 올해 9월 168개였던 미소금융 지점은 내년 중 180여 개까지 단계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연내 세워질 NH미소금융재단(가칭)은 전국에 지점 8개를 차례로 내고, 내년 1분기부터 농촌 지역 금융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미소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재단마다 강점을 살린 특화상품도 낼 수 있게 됐다. KB미소금융재단은 11월 저신용·저소득 청년 배달 플랫폼 종사자를 위한 ‘KB 청년 라이더 희망 대출(가칭)’을 내놓을 예정이다. 배달용 이륜차 살 돈을 구입가 안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는 상품이다.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가 대상이고, 금리는 연 2.5~4.5% 수준으로 잡혔다.
대출을 성실하게 갚는 청년에게 돌려주는 지원도 있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2분기부터 청년대출 성실상환자에게 ‘자산 형성 지원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444명에게 모두 8,000만원을 지급했다. 대상은 올해 4월 1일 이후 이 재단에서 ‘청년운영자금대출’이나 ‘청년미래이음자금대출’을 받아 원리금을 나눠 내면서 연체 없이 갚아 온 고객이다.
조건을 채운 고객은 대출을 갚아 나가는 동안 분기마다 최대 30만원을 받는다. 모두 10회차, 한 사람당 최대 300만원까지다. 3·6·9·12월 말에 연체가 없으면 다음 달 10일에 지급된다.
가게 자금과 바로 닿는 부분은 자영업자 대상 기존 대출, 그리고 이 대출을 내주는 지점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기부금은 몇 해에 걸쳐 재단으로 들어간다. 재단별 특화상품은 청년 배달 종사자의 이륜차 구입처럼 대상과 쓰임새를 정해 놓고 공급된다. 불어난 재원과 늘어난 창구가 돈이 필요한 가게의 대출로 얼마나 이어질지, 사장님들에게는 그 답이 남은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