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찜 명의변경 109건, 본사 점포 인수 상담 확대
두찜의 지난해 가맹점 명의변경이 전년 79건에서 109건으로 38.0% 늘어난 가운데, 외식 가맹본부들이 기존 점포의 매물 연결과 인수 상담을 확대하고 있다.
시유란
두찜 가맹점의 명의변경이 지난해 109건으로 전년 79건보다 38.0% 늘었다. 외식 가맹본부들은 기존 점포 매물을 연결해 주고 인수 상담을 늘리고 있다.
두찜과 인생아구찜에서는 새로 문을 연 가게가 줄고 주인이 바뀐 가게가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올라온 정보공개서를 보면 두찜의 지난해 신규 개점은 45건으로 전년 48건보다 적었다. 인생아구찜의 신규 개점은 2024년 64건에서 지난해 30건으로 53.1% 줄었다. 같은 기간 명의변경은 5건에서 29건으로 늘었다. 두 브랜드 모두 새 가게는 덜 열리고 있던 가게의 주인은 더 자주 바뀌었다.
기존 점포를 인수하는 예비 사장님은 이미 갖춰진 시설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새 매장을 열려면 인테리어와 주방 설비, 간판에 돈이 들지만 인수하면 있던 시설을 이어 쓰면 된다. 영업 중인 가게의 실제 매출 흐름과 상권 특성을 계약 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판단에 도움이 된다. 창업 비용을 아끼고 준비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점포 승계의 이점이다.
그렇다고 있던 시설을 쓰는 것만으로 인수 비용이 정해지지는 않는다. 권리금과 추가로 손볼 시설 비용에 따라 초기 투자금은 커질 수 있다. 파는 쪽이 내민 매출 숫자가 실제로 남는 돈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임대료와 인건비, 원재료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꼼꼼히 따져 보지 않으면 인수 뒤 예상하지 못한 경영난에 부딪힐 수 있다. 가게의 구조적인 수익성 문제를 그대로 둔 채 주인만 바뀌면 새 점주도 같은 부담을 떠안는다.
가맹본부에게 기존 점포의 운영자를 바꾸는 방식은 가맹망을 지키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부는 새 매장이 문을 열 때 가맹비·교육비·인테리어 마진 같은 일회성 수입을 얻는다. 개점 뒤에는 원부자재 공급과 로열티 등으로 수익을 낸다. 기존 점주가 가게를 넘기고 인수자가 영업을 이어가면 본부는 쌓아 둔 거래 기반을 그대로 지킬 수 있다. 본사가 직접 인수 희망자를 모으면 신규 출점이 제한된 상권의 창업 수요까지 끌어올 수 있다.
두찜을 운영하는 기영에프앤비는 10월 6일 본사 추천 매물을 활용한 양도·양수 창업 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비 창업자가 원하는 지역과 예산, 운영 계획에 맞는 기존 점포를 연결해 주고 시설 상태와 임대료, 남은 계약 기간 등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디야커피와 자담치킨, 원할머니보쌈도 창업 플랫폼 마이프차의 양도·양수 전문관에 참가해 점포 인수 상담을 했다.
매물이 진짜인지 가리는 일은 계약금 피해와 바로 이어진다. 메가MGC커피에서는 지난해 5월 가맹점주를 사칭해 허위 매물을 올리고 계약금을 가로채려는 시도가 있었다. 실제 점주의 동의 없이 위조 서류로 매물을 등록한 사례도 보고됐다. 메가MGC커피는 당시 본사 공식 안내로 주의를 당부했고, 가맹점 인수 희망자에게 ‘클린양도양수’ 제도를 이용하라고 권했다. 이 제도를 거치면 본사가 매물 확인과 인수 상담을 직접 돕는다.
가맹본부가 양도·양수 거래에 나서면서 예비 창업자가 매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식 창구도 생기고 있다. 본사가 추천한 매물이라면 창업자는 영업 정보와 거래 조건이 미리 검증됐으리라 기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본사를 거쳤다고 해서 인수 비용이 적정하거나 앞으로 수익이 난다는 보장은 없다. 가게를 이어받는 창업자에게 쟁점은 본사가 실제 매출 자료와 임대차 조건, 시설 상태를 어디까지 검증하는지, 계약 뒤 어떤 지원을 하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