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점포 늘 때 더본 다른 외식 브랜드는 211개 줄었다
더본코리아가 10월 26일 공개한 빽다방 제외 국내 외식 브랜드 점포는 올해 상반기 1,125개로, 2024년 말보다 211개 줄었다.
시유란
더본코리아가 10월 26일 공개한 점포 수를 보면, 빽다방을 뺀 국내 외식 브랜드 점포는 올해 상반기 1,125개다. 2024년 말보다 211개 적다.
회사가 10월 26일 내놓은 자료에서 빽다방을 제외한 국내 외식 브랜드 점포는 2024년 1,336개였다. 지난해 1,217개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125개까지 내려왔다. 2024년 말과 견주면 1년 반 만에 약 15.8%가 빠졌다. 한 본사 안에서 빽다방은 점포를 늘렸지만, 나머지 외식 브랜드를 모두 합친 점포 수는 뒷걸음질했다.
빽다방 국내 점포는 2024년 1,712개에서 지난해 1,819개로 107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840개에 닿았다. 2024년보다 128개, 약 7.5% 많다.
브랜드별로 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주요 브랜드 점포가 줄줄이 줄었다. 홍콩반점은 277개에서 264개로, 한신포차는 118개에서 107개로, 새마을식당은 68개에서 59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빽보이피자는 226개에서 205개로, 역전우동은 219개에서 212개로 내려앉았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가맹점 수를 늘리기보다 이미 문을 연 점포의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을 챙기는 데 힘을 싣겠다고 했다. 회사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는 20개가 넘는다. 외식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만큼 특정 브랜드의 몸집을 키우기보다 기존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가게를 꾸려 가도록 뒷받침하는 데 무게를 두겠다는 설명이다.
폐점률은 업계 평균보다 낮다는 게 회사가 내놓은 수치다. 더본코리아는 공정거래위원회 ‘2025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와 같은 2024년 기준으로 자사 브랜드 폐점률을 계산해 8.4%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 15.8%와 나란히 놓고 비교한 결과다.
점포가 늘어난 빽다방도 기존 매장의 경쟁력을 다지는 쪽에 무게를 둔다. 스페셜티 블렌딩 원두를 쓰고, 신메뉴와 프로모션을 늘리면서 베이커리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매장에 스피드 오븐을 들이는 등 커피와 베이커리를 함께 내세우는 매장으로 브랜드 색깔을 굳힐 계획이다.
해외에서 거둘 수익은 국내 가맹점과 브랜드 경쟁력에 다시 쓰겠다는 구상이다. 더본코리아는 캐나다에서 현지 호텔·유통 네트워크를 가진 파트너사와 손잡고 기업간거래 소스사업의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해외 사업으로 새 수익원을 만들어 국내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리고 메뉴·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가맹점이 매달 내는 비용에 바로 닿는 조치도 있다. 배달 관련 로열티 인하와 월세 카드 결제 수수료 지원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생위원회를 중심으로 점주 의견을 모았고, 배달 매출이 늘면서 커지는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달 관련 로열티를 내렸다. 가맹점이 월세를 카드로 낼 때 붙는 수수료는 본사가 떠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