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신 한마음회관 10곳 재입찰, 사용료 낮췄다
울산 울주군이 온산읍 덕신 한마음회관의 빈 공간 10곳에 대해 10월 28일 4차 사용·수익 허가 입찰을 공고했다.
이창욱 기자
울산 울주군이 온산읍 덕신 한마음회관의 빈 공간 10곳을 또다시 입찰에 부쳤다. 10월 28일 낸 4차 사용·수익 허가 입찰 공고다.
덕신 한마음회관은 주민과 지역 창업자가 문화·체험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든 거점시설이다. 행정안전부 공모에 뽑힌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추진됐다. 주민과 창업자가 직접 움직여 지역 공동체를 되살리고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것이 사업 취지다. 군은 온산읍 덕신리 429번지 덕신2차시장 안에 있던 기존 한마음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공사비 약 18억원을 들여 복합문화공간과 공방, 공유부엌, 옥상쉼터 등을 꾸몄다.
공사는 올해 7월 끝났다. 문제는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전체 11개 공간 가운데 지금까지 주인을 찾은 곳은 1곳뿐이다. 나머지 10개 공간은 세 차례 입찰에서 모두 사용자를 구하지 못해 이번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대상은 한마음회관 2층 아카데미 1~7, 웰니스존, 팝업스토어, 커피전문점 등이다. 모두 합하면 663.24㎡ 규모다.
모집을 거듭하는 사이 입점자가 내야 할 사용료도 내려갔다. 울주군은 사용료 부담을 입점 부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본다. 사용료가 비싸다는 주변 의견을 받아들여 모집 차수마다 금액을 낮췄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3차 모집에서 10%, 4차 모집에서 20%를 내렸다.
언양알프스시장 상인들의 판매를 돕겠다며 만든 상권활성화센터는 지금 아예 쓰이지 않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언양읍 남부리 137-6번지 일원에 들어선 시설이다. 시장 마케팅과 상품 전시를 돕고 온라인 판매·유통 등을 뒷받침하려고 만들었다. 기존 건물을 사들인 뒤 대수선·개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센터는 2024년 6월 준공했고, 예산 13억 6,600만원이 들어갔다.
군은 시장 상인들이 쓰던 시설이지만 상인단체 사이 갈등에 도로 확장에 따른 장옥 철거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금은 비어 있다고 설명했다. 덕신의 입점 부진과 언양센터의 사용 중단은 10월 28일 열린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의 시설지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군의회는 건물만 지어 놓고 끝낼 것이 아니라 주민이 실제로 이용하고 상권이 살아나는 데까지 이어지도록 운영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두 시설에 들어간 예산은 약 31억 6,600만원이다. 한성환 군의원은 주민 주도 참여, 청년 창업, 지역 소상공인 연계라는 사업 취지를 실제 운영에서도 살려 달라고 주문했다. 사용료 수입보다 지역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참여 자격과 운영 조건을 다시 따져 보라는 요구다. 권중건 군의원은 언양센터 문이 잠겨 있다는 주민 목소리를 전하며, 주민과 상인이 조성 취지대로 시설을 쓸 수 있도록 담당 부서가 나서 달라고 했다. 사용료를 낮춘 덕신 재모집이 커피전문점·팝업스토어 등의 입점으로 이어질지, 언양센터가 다시 시장 상인들의 판매 지원 공간으로 돌아올지가 앞으로 운영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