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8곳 직계약 공모, 수수료 8~9%·관리비 별도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10월 30일부터 휴게소 8곳의 직계약 사업자 10개를 모집하며, 수수료는 기존 33% 수준에서 8~9% 수준으로 낮추고 관리비는 별도로 받는다.
임상용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10월 30일부터 전국 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당·간식매장, 커피전문점, 편의점을 운영할 직계약 시범사업자 10개를 공개 모집한다.
입점업체가 내는 수수료는 기존 33% 수준에서 8~9% 수준으로 내려간다. 관리비는 따로 낸다. 한국도로공사가 중간 운영업체를 거치지 않고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다. 이번 모집은 지난 7월 내놓은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방안’의 후속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 휴게소 음식값을 낮추고 서비스를 다양하게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입찰 대상은 여주·군위·장유·대천 상·하행·월출산·합천호 상·하행 휴게소다. 일부 매장과 휴게소는 묶어서 입찰에 부친다. 매장을 안정적으로 꾸리고 이용객 서비스를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사업자를 고를 때는 음식 맛과 품질, 가격 경쟁력, 매장 운영 역량 등을 함께 따진다.
수수료가 줄어드는 만큼 손님에게 돌아갈 가격·서비스 혜택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는 줄어든 비용 부담이 이용객 편의로 이어지도록 맛있고 품질 좋은 음식을 내놓게 할 계획이다. 커피전문점에서는 2,000원 이하 커피를 팔고, 편의점에서는 1+1 할인행사와 통신사 할인·적립 같은 혜택을 내걸 예정이다.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가 들어갈 상생매장도 따로 들인다. 대상은 이용객이 많은 여주 휴게소다. 국토교통부는 이곳에 지역 맛집과 청년창업 매장 등을 별도로 유치해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도 휴게소 운영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지역 특색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살린 먹거리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입찰부터는 이해충돌을 막는 기준도 한층 엄격해진다.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가 세운 법인은 입찰에서 25점이 깎인다.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이내 퇴직자와 현직자의 이해관계자는 입찰에 참가하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휴게소 사업에 퇴직자가 끼어들거나 이해충돌이 생길 여지를 막겠다는 것이다.
퇴직자 단체의 신규 사업 참여도 막힌다.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는 정관 변경을 마쳤다. 앞으로 새 휴게소 사업에는 뛰어들지 않고, 지금 참여하고 있는 사업에서도 일찍 손을 뗄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출발점으로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입점을 준비하는 사업자는 한국도로공사 전자조달 시스템에서 세부 입찰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국토교통부 도로관리과(044-201-3911)가 받는다. 사업자 선정은 12월 초 끝낼 예정이고, 이후 시설을 고치고 영업 준비에 들어간다. 새 사업자가 꾸리는 달라진 휴게소는 내년 설 연휴부터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