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통시장 체감경기 65.5, 판매·고객 지수 하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10월 조사에서 전통시장 체감 경기동향지수(BSI)는 65.5로 전월보다 26.6포인트 하락했다.
유선영 기자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경기가 한 달 새 크게 식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10월 조사에서 전통시장 체감 경기동향지수(BSI)는 65.5로, 전월보다 26.6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10월 18일~10월 22일 전국 17개 시·도의 소상공인 사업체 2,400곳과 전통시장 점포 1,3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BSI는 사업체마다 피부로 느끼는 경기를 숫자로 옮긴 지수다.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진다고 본 응답이 많다는 뜻이고, 100에 못 미치면 그 반대다. 지수가 오른다고 실제 매출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으로 읽을 수는 없다.
추석 대목이 지나자 시장 경기는 다시 꺾였다. 체감 BSI는 7월 50.5에서 8월 57.0으로 오른 뒤, 추석 연휴가 낀 9월에는 92.1까지 뛰었다. 그러다 10월 들어 내려앉았다. 업종별로는 축산물이 전월보다 63.9포인트 떨어졌고 수산물은 54.1포인트, 농산물은 45.4포인트 빠졌다. 반면 의류·신발은 7.0포인트 올라 흐름이 달랐다.
줄어든 것은 판매와 손님 수에 그치지 않았다. 자금 사정과 비용 부담에 대한 체감도 함께 나빠졌다. 부문별로 보면 판매실적(매출) 지수가 전월보다 27.5포인트, 구매고객 수가 26.7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은 23.1포인트, 비용상황은 2.3포인트 내렸다. 지역별 하락 폭은 전북이 43.7포인트로 가장 컸고 경남 35.3포인트, 세종 35.2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의 10월 체감 BSI는 73.2였다. 업종에 따라 오른 곳과 내린 곳이 섞였다. 소매업은 전월보다 9.2포인트, 제조업은 17.4포인트, 부동산업은 6.2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달리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10.9포인트, 교육 서비스업은 3.9포인트,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은 2.9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도 방향이 제각각이었다. 세종은 전월보다 6.4포인트, 강원은 3.9포인트, 서울은 3.4포인트 올랐다. 반대로 제주는 15.5포인트, 충남은 9.4포인트 내려앉았고 충북과 경북도 나란히 8.2포인트 떨어졌다.
다음 달 장사에 거는 기대도 줄었다. 소상공인의 11월 전망 BSI는 88.5로, 10월 전망치 93.7보다 5.2포인트 낮아졌다. 11월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본 소상공인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경기 악화를 꼽은 응답이 68.5%로 가장 많았다. 매출 감소 63.1%, 판매 부진 25.9%가 뒤를 이었다. 물건이 덜 팔리고 매출이 줄어드는 걱정이 다음 달 전망에도 그대로 묻어난 셈이다.
전통시장의 11월 전망 BSI는 91.5로, 10월 전망치 90.9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본 상인들은 계절적 성수기 요인(87.6%)을 가장 많이 들었다. 매출 증대 요인(48.7%)과 수요 증대 요인(25.9%)이 그다음이었다. 성수기 기대는 있지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11월 전망 지수가 100에 미치지 못했다. 다음 달 장사를 두고 두 집단 모두 경기가 좋아지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본 응답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