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숙박·음식점 카드 승인액 0.6% 감소, 온라인 음식 거래는 늘어
3분기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기보다 0.6% 줄었고, 7~8월 온라인쇼핑의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8.2% 늘었다.
강예솔
올해 3분기 숙박·음식점업 카드 승인금액은 40조 3,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0.6% 줄었다. 여신금융협회가 10월 30일 내놓은 3분기 카드 승인실적에 담긴 내용이다.
여행과 이동에는 지갑이 열렸지만 숙박과 외식은 사정이 달랐다. 3분기 운수업 카드 승인금액은 5조 2,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 늘었다. 항공여객은 3,359만명으로 5.3%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9.3% 늘었다. 7~8월 생산지수를 보면 숙박업은 1년 전보다 7.5% 올랐는데, 음식점·주점업은 0.1% 느는 데 그쳤다.
소매업도 어디서 파느냐에 따라 형편이 달랐다. 3분기 도매·소매업 카드 승인금액은 159조 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0.9% 늘었다. 백화점과 온라인쇼핑은 커졌고 대형마트는 뒷걸음질했다. 7~8월 판매액은 백화점이 8.0%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는 4.4% 줄었다.
카드 결제 전체로 보면 금액도 건수도 늘었다. 다만 늘어나는 속도는 상반기만 못했다. 3분기 전체 승인금액은 338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 승인건수는 79억 4,000만건으로 1.3% 증가했다. 1분기 7.2%, 2분기 7.6%였던 금액 증가율이 한풀 꺾였고, 건수 증가율도 1분기 5.1%, 2분기 6.0%에서 내려왔다. 한 번 결제할 때의 평균 승인금액은 4만 2,684원으로 2.1% 올랐다.
개인카드는 금액과 건수가 함께 늘었지만 법인카드는 금액만 불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75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 승인건수는 75억 3,000만건으로 1.5% 늘었다. 법인카드는 승인금액이 63조 6,000억원으로 2.3% 늘었으나 승인건수는 4억 1,000만건으로 0.9% 줄었다.
협회는 증가세를 누른 요인으로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와 물가·금리 부담 등을 꼽았다. 국내총소득이 늘고 국내기업 실적도 좋았지만, 지난해 소비쿠폰이 풀린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공휴일이 늘어 영업일은 1년 전 65일에서 62일로 줄었다. 자동차 등 일부 내구재 판매가 부진했던 것도 발목을 잡았다.
음식점 매출과 맞닿은 온라인 거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신금융연구소는 배달앱·숙박앱·포털 등을 거쳐 결제하는 경우가 늘면서 업종별 승인실적이 실제보다 적게 잡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음식점업 카드 승인액은 줄었지만, 따로 집계하는 온라인쇼핑에서는 음식료품과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가 늘었다. 7~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그중 음식료품 거래액은 8.9%,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8.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