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도소매업 종사자 2만 3,000명 감소
9월 도소매업 종사자가 전년 동월보다 2만 3,000명 줄어 30개월 연속 감소했고, 고용노동부는 대형마트 휴·폐업을 원인으로 봤다.
정아론
도매·소매업 일자리가 30개월째 줄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월 29일 내놓은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9월 도매 및 소매업 종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3,000명 적었다.
감소의 배경에는 대형마트의 휴업과 폐업이 있다. 고용노동부는 대형마트 등이 영업을 멈추거나 문을 닫은 것을 도소매업 종사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았다. 산업중분류로 나눠 보면 소매업 종사자가 가장 많이 빠졌다. 이번 감소 인원은 도매업과 소매업을 합친 수치다.
도소매업과 달리 전체 사업체 고용은 늘었다. 9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74만 8,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 9,000명 많다. 상용근로자가 7만 3,000명, 임시일용근로자가 12만 3,000명 늘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15만 명, 300인 이상에서 5만 8,000명이 증가했다.
직원이 들어오고 나가는 일도 잦아졌다. 9월 입직자는 107만 8,000명, 이직자는 102만 2,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입직자는 12만 3,000명, 이직자는 16만 명 늘었다. 입직률은 5.6%, 이직률은 5.3%로 둘 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높았다. 새로 들어온 사람이 나간 사람보다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불어난 폭은 이직자 쪽이 더 컸다.
함께 나온 임금 통계는 8월 기준이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서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09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올랐다. 월평균 임금은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체가 366만 9,000원, 300인 이상이 603만 6,000원이었다. 오름폭도 각각 3.0%와 5.3%로 큰 사업체가 더 가팔랐다.
상용근로자 임금을 끌어올린 것은 상여금과 성과급 같은 특별급여였다.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438만 2,000원으로 4.8% 올랐는데, 특별급여는 40만원으로 32.4%나 뛰었다. 정액급여 증가율은 2.4%에 머물렀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급여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지급 시기가 바뀐 영향 등이 컸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은 임금과 반대로 움직였다. 8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47.7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시간 짧아졌다. 달력상 근로일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상용근로자는 155.4시간으로 2.3시간 줄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84.5시간으로 오히려 0.8시간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일하는 시간이 늘면서 임시일용근로자 임금이 올랐다고 봤다. 전 업종을 합친 임시일용근로자의 8월 월평균 임금은 169만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늘었다. 업종별 임금 수준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