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상가 공실률 6.9%로 또 올라, 세종 10.4%·서울 4.9%
한국부동산원이 10월 29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서 전국 일반상가 1층 공실률이 6.9%로 올랐다.
이창욱 기자
1층 상가의 빈자리가 또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 29일 내놓은 2026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보면 전국 일반상가 1층 공실률은 6.9%로 올랐다.
1층 공실률은 올해 1분기부터 새로 내놓은 지표다. 기존 통계가 실제 상가 경기를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만들어졌다. 처음 공표된 1분기에는 6.5%였고, 2분기에 6.7%로 오른 뒤 3분기에도 올랐다. 1층 상가 100곳 가운데 7곳가량이 비어 있다는 뜻이다. 1층은 손님 눈에 잘 띄고 드나들기 쉬워, 보통 세입자가 먼저 찾고 임대료도 비싼 자리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10.4%로 가장 높았다. 대구와 경북이 나란히 9.3%였고 충북 8.2%, 강원 7.3%, 충남 7.1%, 전북 7.0%도 전국 평균을 넘었다. 이어 부산 6.8%, 인천 6.6%, 울산 6.2%, 경기 5.3%, 대전 5.0%, 서울 4.9% 순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제주는 4.5%였지만, 이곳도 전분기 4.3%보다는 올랐다.
전체 일반상가 공실률도 전분기 13.4%에서 13.7%로 올랐다. 2015년 1분기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다. 규모별로는 중대형 14.7%, 소규모 8.7%, 집합 11.4%였다. 석 달 전과 비교하면 중대형은 0.4%포인트, 소규모는 0.2%포인트, 집합은 0.9%포인트 높아졌다. 중대형은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넘는 상가이고, 소규모는 2층 이하이면서 연면적 330㎡ 이하인 상가다.
임대료 흐름을 보여 주는 전국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보다 0.02% 내렸다. 소규모와 집합이 각각 0.13% 떨어졌고, 중대형만 0.01% 올랐다.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모든 유형의 지수가 내려갔다. 중대형 0.02%, 소규모 0.57%, 집합 0.20%로, 소규모 상가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국 지수가 뒷걸음질하는 사이 서울과 부산은 임대료가 올랐다. 서울 임대가격지수는 0.43% 상승했다. 전분기 0.46%보다는 오름폭이 줄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뚝섬은 9.92%, 명동은 4.53% 뛰었다. 부산도 외국인 발길이 잦은 광안리가 4.02% 오르는 등 전체로는 0.13% 올랐다.
세종에서는 공실이 길어지는 와중에 임대료도 내려갔다. 상권이 위축되면서 가게가 오래 비었고, 이를 채우려고 시장 임대료를 낮추자 임대가격지수는 0.28% 떨어졌다. 주요 상권별로는 나성·한솔동이 0.42%, 조치원이 0.27%, 세종정부청사가 0.22% 내렸다.
소규모 상가 1층의 전국 평균 임대료는 1㎡당 2만 700원이었다. 같은 1층이라도 중대형은 2만 6,700원, 집합은 2만 7,3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