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경기 간장값 11.1%, 달걀 한 판 10.6% 올라
올해 3분기 서울·경기 생활필수품 평균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올랐지만 간장은 11.1%, 달걀은 10.6% 상승했다.
유선영 기자
올해 3분기 서울·경기 지역 소비자 가격을 조사해 보니 간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달걀은 10.6% 올랐다.
생활필수품 전체로 보면 평균 가격은 거의 제자리였다. 하지만 식재료를 하나씩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조사 대상 39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다. 값이 오른 20개 품목은 평균 3.5% 올랐고, 내린 19개 품목은 평균 3.2% 떨어졌다.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의 수도, 움직인 폭도 엇비슷하다 보니 전체 평균 상승률이 낮게 나왔다.
조사 품목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간장이다. 제품별로 봐도 샘표식품 양조간장 501(1.7L)이 12.5%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회사의 진간장 금F3(860㎖)도 9.7% 올랐다. 달걀은 대란 한 판(30개) 값이 10.6% 뛰었다.
마요네즈와 케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란히 7.9% 올랐고, 참치캔은 6.7% 비싸졌다. 제품으로는 오뚜기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와 토마토 케첩이 각각 7.9% 올랐다. 오뚜기는 7~8월 출고가를 올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 출고가 인상이 3분기 소비자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봤다. 직전 분기와 견줘도 마요네즈는 7.3%, 케첩은 6.9% 올라 오름폭이 컸다.
비교 기준을 직전 분기로 바꿔 보면 생활필수품 평균 가격은 0.8% 올랐다. 39개 품목 중 22개가 평균 2.2% 올랐고, 17개는 평균 1.0% 내렸다. 즉석밥(5.1%), 스낵 과자(3.8%), 사이다(3.0%)가 오름폭이 큰 축에 들었다. 오뚜기 마요네즈와 케첩, CJ제일제당 햇반(210g)은 모두 3분기 이후 제조업체가 값을 올린 제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값이 내려간 품목도 있다. 두부는 12.2%, 커피믹스는 4.9% 떨어졌다. 분유와 샴푸도 각각 8.9% 내렸다. 간장과 달걀처럼 10% 넘게 오른 품목이 나오는 한편, 값이 떨어진 품목도 함께 나온 셈이다.
전국 조사를 보면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평균 가격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7월 대비 9월 가격이 오른 품목은 19개, 내린 품목은 20개였다. 7월 평균 가격을 100으로 놓은 지수는 8월 100.2, 9월 99.8이었다. 지역별로는 9월 경인권 지수가 101.3으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이 97.8로 가장 낮았다.
최근 들어 값이 내린 식재료도 있다. 서울·경기 조사에서 식용유는 직전 분기보다 2.8%, 두부는 2.7%, 밀가루는 1.5% 내렸다. 협의회는 여름휴가와 추석 명절에 맞춰 유통업계가 벌인 할인 행사가 일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달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올랐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