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 쿠폰 대신 포인트 적립·맛집 입점 인센티브 검토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도 공공배달앱 지원방안으로 이용자의 포인트 적립·할인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우수 입점업체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거론된다.
강예솔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공공배달앱 지원방안으로 이용자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우수 업체가 앱에 들어오도록 입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소비자 지원은 할인쿠폰 위주에서 벗어나 혜택의 종류를 늘리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 중기부는 배달의민족·요기요 같은 민간 플랫폼이 주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공공배달앱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이용자가 앱을 다시 찾게 하려는 것이다. 모바일 앱 서비스와 결제 편의성을 손보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소비자가 쓰기에 매력적이고 편리한 앱이어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중기부의 입장이다.
가게를 겨냥해서는 지역 인기 맛집 같은 우수 입점업체를 끌어오기 위한 인센티브가 거론된다. 손님이 즐겨 찾는 가게가 많이 들어와야 공공배달앱이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취지다. 이미 운영 중인 사례도 있다. 땡겨요는 가맹점을 추천해 주고, 상위 매장에 인증 마크를 붙여 주며, 새로 입점한 가맹점의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방식을 바꾸려는 이유는 할인쿠폰을 줄 때 늘었던 이용자가 다시 줄었기 때문이다. 땡겨요·먹깨비·배달특급 등 주요 공공배달앱의 지난달 이용자는 지난해 10월보다 30% 넘게 줄었다. 비교 기준인 지난해 10월은 할인쿠폰이 지급돼 이용자가 크게 늘었던 달이다. 국정감사 등에서도 내년 상생배달앱 지원 예산을 소비자 할인쿠폰에만 쓰지 말고 다른 지원책을 여러모로 고민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기부는 전체 12개 가운데 3~4개를 골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이들을 상생배달앱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공배달앱은 민관협력형 4개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8개로 이뤄져 있다. 민관협력형은 땡겨요·먹깨비·위메프오·휘파람이고, 지자체 운영 앱은 배달특급·대구로·배달모아·전주맛배달·배달의명수·배달e음·울산페달·배달양산이다.
수수료 부담을 두고 중기부가 내놓은 방향은 공공배달앱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중기부 장관은 소위 수수료 2% 미만인 공공배달앱이 일부 민간을 포함해 12개라며, 이 가운데 일부를 골라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공배달앱을 선별해 키우고 민간 배달앱과의 경쟁을 붙이겠다는 구상이다. 할인쿠폰에 쏠려 있던 예산 쓰임새를 바꾸는 개편안도 마련 중이며, 중기부는 이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에는 공공배달앱 지원 예산 1,240억원이 편성돼 있다. 중기부는 다음 달 예산심의가 시작되기 전에 지원방안을 확정하고, 확정되는 대로 예산 당국과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용자를 다시 불러들일 포인트 적립 혜택은 아직 검토 단계다. 주요 공공배달앱의 지난달 이용자가 지난해 10월보다 30% 넘게 줄어든 상황에서, 지역 인기 맛집 등 우수 입점업체를 끌어들일 인센티브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