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도 양극화, 캐치테이블 1인 예약 68%가 객단가 5만원 이상
캐치테이블의 올해 1~7월 전체 1인 예약 가운데 67.7%가 객단가 5만원 이상 매장에 몰렸다.
강예솔
올해 1~7월 캐치테이블에 들어온 1인 예약의 67.7%는 객단가 5만원 이상 매장으로 향했다.
캐치테이블 1인 예약은 값비싼 매장에도 몰렸다. 같은 기간 1인 예약 가운데 객단가 10만원 이상 매장의 비중은 30%였다. 20만원을 넘는 식당의 1인 예약 건수는 전년보다 38.7% 늘었다. 혼밥 손님 안에는 한 끼 값을 아끼는 지갑과 특별한 식사에 기꺼이 돈을 쓰는 지갑이 함께 있다. 5만원 이상과 10만원 이상 매장의 수치는 전체 1인 예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고, 20만원 초과 식당의 수치는 예약 건수가 전년보다 얼마나 늘었는지를 나타낸다.
평소 끼니에서는 1만원 안팎 메뉴로 밥값을 줄였다. 배달의민족 ‘한그릇’은 최소주문금액 없이 1인분만 시킬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올해 1~7월 월평균 주문 수는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다. 쿠팡이츠도 1인분 대표 메뉴에 최소주문금액을 걸지 않으며 소액 주문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별한 날의 외식 수요는 스시 오마카세 예약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캐치테이블의 올해 1~8월 스시 오마카세 누적 예약 건수는 2021년 같은 기간의 3.9배에 이른다. 평소 밥값은 아끼면서도 특별한 날에는 수십만원대 파인다이닝 자리를 잡는 셈이다. 배달 앱에서는 실속형 주문이, 예약 앱에서는 고가 식당 예약이 같은 시기에 늘었다.
오마카세를 한 번으로 끝내지 않는 손님도 많아졌다. 올해 8월 기준 최근 1년 동안 오마카세를 연 3회 이상 예약한 고객은 2년 전보다 15.5% 늘었다. 같은 기간을 놓고 보면 연 4회 이상 예약한 고객은 14.0%, 연 7회 이상은 12.1% 증가했다. 캐치테이블에서는 누적 예약 건수만 불어난 것이 아니라 오마카세를 거듭 찾는 단골층도 두꺼워졌다.
지난해 1인 가구는 821만 5,000가구까지 늘었다. 업계에서는 외식 시장의 지형이 더 빠르게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혼밥에서도 실속형 메뉴와 고가 매장 예약으로 수요가 쏠리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가게 문을 여는 1인 손님의 수요에는 실속 한 끼와 고가 매장 예약이 함께 들어 있다. 배달에서는 최소주문금액 없이 한 끼를 시키는 서비스가 커졌고, 예약에서는 객단가 높은 식당을 고르는 혼밥이 이어졌다. 평소 끼니는 1만원 안팎 메뉴로 비용을 줄이고, 특별한 날 외식은 수십만원대 파인다이닝 예약으로 향한다. 캐치테이블의 객단가 5만원 이상 매장 예약 비중과 배달의민족 1인분 주문 증가는 서로 다른 가격대의 수요를 보여준다. 실속형과 프리미엄형에만 손님이 몰리는 ‘K자형 양극화’ 속에서 외식업계도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전략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 혼자 온 손님을 실속 메뉴로 맞을지, 프리미엄 한 상으로 맞을지 이제 음식점마다 답을 내야 할 물음이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