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헬스장 올해만 15곳 폐업, 지난해 한 해 폐업 수 넘었다
광주·전남에서 2026년 들어 10월 25일 현재 새로 문을 연 헬스장은 광주 31곳·전남 18곳이며, 같은 기간 폐업한 헬스장은 광주 17곳·전남 15곳이다.
시유란
2026년 들어 10월 25일 현재까지 광주·전남에서 새로 간판을 건 헬스장은 광주 31곳, 전남 18곳이다. 같은 기간 광주에서 17곳, 전남에서 15곳이 문을 닫았다.
광주는 새로 문을 여는 헬스장부터 줄었다. 2025년 한 해 동안 개업한 헬스장은 36곳으로, 2021년 49곳보다 26.5% 적었다. 그 전해 59곳과 견주면 감소 폭은 38.9%로 커진다. 올해 31곳은 10월 25일 현재까지 쌓인 숫자이고, 지난해 36곳은 한 해 전체를 합친 숫자다.
전남 사정도 비슷하다. 2025년 새로 문을 연 헬스장은 27곳으로, 2021년 39곳보다 30.7% 줄었다. 그 전해 33곳과 비교해도 18.1% 적다. 광주와 전남 모두 지난해 개업 수가 2021년과 직전 연도에 못 미쳤다. 올해 전남에서 새로 영업을 시작한 헬스장은 18곳이다.
광주에서는 문 닫는 헬스장이 해마다 늘었다. 연간 폐업은 2021년 6곳에서 2022년 5곳으로 잠시 줄었지만, 이후 2023년 12곳, 2024년 17곳, 2025년 20곳으로 불어났다. 2022년 이후 3년 내리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새로 여는 곳이 줄어드는 사이 닫는 곳이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17곳이 셔터를 내렸다.
전남은 올해 폐업이 이미 지난해 한 해치를 넘어섰다. 2021년 6곳이던 폐업 헬스장은 2025년 12곳으로 두 배가 됐다. 올해는 10월 25일 현재 15곳이 문을 닫았다. 광주의 올해 폐업은 아직 지난해 20곳에 못 미친다. 반면 전남은 해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폐업 수를 넘겼다.
현장에서는 이용권 가격 경쟁을 가장 큰 문제로 본다. 바디프로필 바람을 타고 늘어난 헬스장에 더해, 최근 몇 년 새 필라테스·크로스핏 같은 실내 체육시설도 크게 늘었다.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오려는 가격 인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다. 광주에서 일하는 헬스트레이너 A씨는 “동종 업종 간 경쟁에 더해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이용권 금액을 낮추며 치킨 게임을 하다 경쟁에 밀리면 폐업으로 몰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장 주 고객인 20·30대의 발길은 러닝·등산처럼 여럿이 함께하는 운동으로 옮겨 갔다. 전남에 사는 회사원 A씨는 “올 초 친구들과 러닝을 시작하면서 1년 반 동안 다녔던 헬스장을 끊었다”며 “시간과 장소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별도의 비용 부담도 없어 만족한다”고 했다.
광주·전남 헬스장들은 이런 가격 경쟁 속에서 새로 문을 열고 닫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생활 체력단련장업 인허가 현황’을 보면 10월 25일 현재 영업 중인 헬스장은 광주 499곳, 전남 368곳으로 모두 86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