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해외카드 지하철 결제, 석 달 새 30% 늘어
서울교통공사가 10월 19일 공개한 해외 신용카드·간편결제 이용 분석에서 서울역의 9월 해외카드 지하철 요금 결제는 2만 7,835건으로 6월보다 30.4% 늘었다.
이창욱 기자
9월 서울역에서 해외카드로 지하철 요금을 결제한 건수는 2만 7,835건이었다. 6월보다 30.4% 늘었다. 서울교통공사가 10월 19일 공개한 해외 신용카드·간편결제 이용 분석에서 나온 결과다.
서울역에서는 해외카드 결제 건수와 금액이 함께 늘었다. 6월 2만 1,351건이던 결제 건수는 9월 2만 7,835건이 됐다. 같은 기간 결제금액은 약 1억 851만원에서 약 1억 4,319만원으로 32.0% 늘었다. 모두 지하철 요금을 해외카드로 결제한 실적만 따진 숫자다.
서울 지하철 전체로 넓혀 봐도 해외카드 이용은 늘었다. 9월 결제 건수는 17만 9,483건으로, 6월 15만 8,553건보다 13.2% 많았다. 하루 평균은 6월 5,285건에서 9월 5,983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결제금액도 약 8억 2,298만원에서 약 9억 4,246만원으로 14.5% 커졌다.
결제수단에 따라 흐름은 달랐다. 해외카드와 간편결제를 합친 9월 전체 결제는 25만 3,566건으로, 하루 평균 약 8,452건이었다. 이 가운데 간편결제만 보면 6월 9만 7,280건에서 9월 7만 4,083건으로 23.8% 줄었다. 공사는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운영이 끝나면서 충전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했다.
역별 결제금액은 공항철도와 이어지는 주요 환승역인 서울역과 홍대입구역이 가장 많았다. 해외카드와 간편결제를 합친 금액으로 보면 두 역은 6월과 9월 모두 1위와 2위였다. 9월 해외카드 결제금액만 놓고 본 상위 5개 역에서도 서울역과 홍대입구역이 맨 앞에 섰다. 명동역·동대문역·을지로입구역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하철 승차권을 사는 방법도 늘고 있다. 서울 지하철은 3월 해외 신용카드·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하철역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인 키오스크에서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승차권을 살 수 있다. 공사는 해외 신용카드 결제 실적이 늘면서 새로운 결제수단이 지하철 이용객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사 영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이용객의 다양한 결제 수요를 살피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결제 환경을 계속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10월 1일부터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높이려고 해외 신용카드 결제수단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키오스크에서 쓸 수 있는 해외카드 브랜드는 기존 비자(Visa)·마스터카드(Mastercard)·JCB·유니온페이(UnionPay) 4종에서 5종으로 늘었다.
역 주변 가게라면 공항철도와 연결된 역의 결제 실적에서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서울역과 홍대입구역은 주요 환승역이다. 두 역의 1·2위 순위는 해외카드와 간편결제를 합친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매겼다. 서울역의 해외카드 결제 증가와 두 역의 합산 금액 순위는 지하철을 이용하며 낸 요금 결제의 흐름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