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영업이익률 “올해 잘해야 7%대” 매출 같아도 남는 돈 줄어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생협력팀장은 10월 23일 올해 외식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잘해야 7%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영 기자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생협력팀장은 10월 23일 올해 외식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잘해야 7%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일반음식점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2년까지 11.6%를 지켰다. 그러다 2023년 8.9%로 떨어져 한 자릿수가 됐고, 2024년에는 8.7%로 한 번 더 내려앉았다. 코로나19 때 풀린 돈이 물가를 밀어 올렸고, 그 여파는 코로나19가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차료, 세금·공과, 대표자·가족 인건비 같은 영업비용을 모두 빼고 남는 돈이다.
지난해만큼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은 줄었다. 상생협력팀장이 현장에서 내린 진단이다. 그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30% 떨어졌다는 자영업자 회원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가장 큰 짐으로는 물가 인상을 꼽았다. 매출을 지켜도 이익이 깎이니 업주들이 버틸 힘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상생협력팀장에 따르면 국내 일반음식점에서 식재료비와 인건비를 합친 기초 원가는 2024년 매출의 70%를 넘어섰다. 가게를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는 운영기준으로 여겨지는 선은 매출의 60%다. 재료를 들이고 사람을 쓰는 데 드는 돈만으로 이미 이 선을 넘었다. 영업이익을 따질 때는 여기서 임차료와 세금·공과 등이 더 빠져나간다.
수익성을 끌어올릴 지원책으로는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곳을 좁히자는 제안이 나왔다. 상생협력팀장은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나눠주면 안경점·학원·고가 음식점·고깃집 등으로 돈이 쏠린다고 주장했다. 농축수산물 등을 사는 데만 쓰도록 용도를 묶은 지원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같은 투자금을 쓰더라도 쏠림을 덜어낼 효율적인 방법을 찾자는 의견이 나왔다.
배달앱을 거친 지원을 두고는 실제로 배달앱을 쓰는 음식점이 얼마나 되느냐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상생협력팀장은 전국 음식점 78만 곳 가운데 배달앱에 들어가 한 번이라도 배달한 가게는 22만 곳(28%)이라고 했다. 2건 이상 배달한 곳으로 좁히면 12만 곳이다. 그는 중기부가 상생배달앱에 1,200억원을 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 번이라도 배달해 본 28%를 위한 투자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음식점을 하는 A씨는 홀 장사가 배달보다 영업이익이 10%는 더 남는다고 했다. 손님이 매장에서 직접 식사하고 나면 1~2만원씩 돌려주는 환급 캠페인을 벌이면 홀 장사를 살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소비쿠폰 같은 지원금이 배달앱 주문으로 몰리는 것을 막고, 이익이 줄어 문 닫을 처지에 놓인 가게에 숨 돌릴 틈을 주자는 취지다. 상생협력팀장의 진단대로 매출이 지난해와 같아도 이익은 줄어드는 상황이다. 식재료비와 인건비만으로 안정적인 운영기준으로 여겨지는 매출의 60%를 넘어섰는데, 여기서 임차료와 세금·공과 등을 더 빼야 비로소 영업이익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