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육류 원산지 미표시 적발 529건, 2025년 거짓 표시 앞질러
10월 23일 공개된 국회 자료에 따르면 수입 육류 원산지 미표시 적발은 2025년 529건으로 거짓 표시 432건보다 많았다.
임상용 기자
10월 23일 공개된 국회 자료를 보면 2025년 수입 육류의 원산지를 아예 적지 않아 적발된 미표시는 529건이었다. 원산지를 속인 거짓 표시 432건보다 많다.
고기를 다루는 가게가 걸리는 위반은 두 가지다. 원산지를 속여 파는 거짓 표시와 원산지를 적지 않는 미표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국회에 낸 ‘수입 육류 부정유통 현황’에는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의 적발 실적이 담겼다. 이 기간 적발 건수는 모두 5,561건이다. 위반 물량은 2,496.2톤, 위반 금액은 474억 8,050만원에 이른다.
기간 전체로 보면 거짓 표시가 더 많았지만 최근 흐름은 반대다. 이 기간 거짓 표시는 3,023건, 미표시는 2,538건이다. 거짓 표시는 2022년 664건에서 2025년 432건으로 줄었다. 반대로 미표시는 2021년 272건에서 2025년 529건으로 약 1.9배가 됐다. 원산지를 빠뜨린 사례가 늘면서 2025년에는 미표시 건수가 거짓 표시를 넘어섰다.
해마다 적발 건수를 보면 2022년이 가장 많았다. 2021년 749건에서 2022년 1,127건으로 뛰었다가 2023년 1,107건, 2024년 970건, 2025년 961건으로 내려왔다. 2026년에는 8월까지 647건이 적발됐다.
위반 금액은 적발 건수와 따로 움직였다. 금액이 가장 컸던 해는 2023년으로 113억 4,380만원이다. 2024년 58억 160만원으로 내려앉았다가 2025년 96억 4,120만원으로 약 66% 불었다.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적발 건수는 줄었는데 위반 금액은 오히려 커졌다. 2026년 8월까지의 위반 금액은 40억 4,410만원이다.
고기 종류로는 돼지고기가 가장 많이 걸렸다. 이 기간 돼지고기 적발은 2,799건으로 전체의 50.3%, 절반을 넘는다. 쇠고기 1,312건, 닭고기 840건, 오리고기 474건, 염소(양)고기 136건이 뒤를 이었다. 경기에서도 돼지고기 적발이 6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거짓 표시가 475건, 미표시가 188건이다. 경기 한 곳의 돼지고기 거짓 표시가 전국 돼지고기 거짓 표시 1,856건의 약 25.6%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186건으로 전국 적발의 21.3%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서울 905건, 경남 427건, 부산 364건, 전남·광주 346건이다. 이어 경북 320건, 인천 288건, 충남 286건, 대구 285건, 대전 252건 순이었다.
수입 고기를 파는 가게의 원산지 단속에서는 실제와 다른 원산지를 적은 경우만 걸리는 게 아니다. 원산지 표시를 빠뜨린 것도 적발 대상에 들어간다. 최근 집계에서도 미표시가 거짓 표시보다 많았다. 2026년 8월까지 원산지 미표시 적발은 344건, 거짓 표시는 303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