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6개 군 찾은 체류인구, 카드값 30%는 식당에서 썼다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의 10월 22일 생활인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16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체류인구가 쓴 카드 금액 중 음식업 비중이 30.4%로 가장 높았다.
이창욱 기자
지난해 전남 16개 인구감소지역을 찾은 체류인구가 카드로 쓴 돈 가운데 30.4%가 음식업에서 결제됐다. 업종 중 가장 큰 몫이다.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이 10월 22일 내놓은 생활인구 현황에 담긴 내용이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식당 다음으로 소매점과 교통에 돈을 많이 썼다. 업종별 카드 사용액 비중은 종합소매 18.9%, 운송교통 15.5%, 전문소매 11.2%, 문화여가 10.2% 순이었다. 숙박업은 3.0%에 그쳤다. 이들 지역에서 긁힌 카드 금액 전체로 보면 평균 35.0%가 체류인구의 몫이었다.
분석 대상은 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강진·해남·영암·함평·영광·장성·완도·진도·신안군이다. 체류인구가 관광객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출퇴근이나 통학 같은 일로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그 지역에 머문 사람도 여기에 들어간다. 주민등록인구에 등록외국인을 더하면 등록인구가 되고, 등록인구에 체류인구까지 합치면 생활인구가 된다.
지난해 이들 지역의 연평균 생활인구는 약 366만명이다. 전년보다 1.9% 줄었다. 등록인구 약 70만명에 체류인구 약 296만명이 더해진 규모로,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평균 4.2배였다. 달별로는 봄과 가을에 사람이 몰렸다. 10월이 420만명, 5월이 391만명이었다. 반면 2월은 187만명, 12월은 232만명으로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대부분은 짧게 머물다 떠났다. 체류기간이 1일인 사람이 53.0%로 절반을 넘었다. 2~7일은 38.0%, 8일 이상은 9.1%였다. 평균 체류일수는 3.3일, 평균 체류시간은 11.8시간이다. 잠을 자고 간 체류인구도 1일만 묵은 경우가 56.4%로 가장 많았다. 2~3일 23.8%, 4~20일 13.7%, 21일 이상 6.1%가 뒤를 이었다.
오히려 손님이 뜸했던 12월과 2월에 다시 찾아온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 3개월 안에 다시 온 비율은 12월 50.0%, 2월 46.5%, 5월 41.9% 순이었다. 가장 낮은 달은 6월로 31.4%였다. 지역별로는 영암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다. 평균 체류일수가 5.5일, 평균 숙박일수가 5.4일로 가장 길었다. 3개월 내 재방문율도 영암이 51.0%로 가장 높았다.
사람이 얼마나 들어오는지와 얼마나 쓰고 가는지는 지역마다 달랐다. 담양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7.7배로 가장 많았다. 그런데 체류인구 1인당 연 평균 카드 사용액은 10만 1,000원에 머물렀다. 전남 인구감소지역 평균 12만 3,000원보다 2만 2,000원 적은 액수다.
구례도 사정이 비슷했다. 체류인구는 등록인구의 7.0배에 이를 만큼 많았지만, 씀씀이는 전남 인구감소지역 평균에 못 미쳤다. 구례 체류인구의 1인당 연 평균 카드 사용액은 8만 7,000원으로 16개 지역 가운데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