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젤리 판매 30%가 제로 제품, 기존 상품 기반이 더 팔렸다
롯데멤버스가 10월 19일 내놓은 고객 거래 데이터 분석에서 최근 1년 동안 제로 식품을 한 번 이상 산 소비자는 29.3%로, 2년 전보다 3%포인트 늘었다.
유선영 기자
롯데멤버스가 10월 19일 내놓은 고객 거래 데이터 분석을 보면, 최근 1년 동안 제로 식품을 한 번이라도 산 소비자는 29.3%였다. 2년 전보다 3%포인트 늘었다.
분석 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다. 엘포인트 트렌드 리포트의 구매 경험 비중은 이 기간 제로 식품을 한 번 이상 산 고객을 센 값이다. 2년 전에는 이 비중이 26.3%였다. 사는 사람만 늘어난 게 아니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몫도 커졌다. 전체 매출 가운데 제로 식품 비중은 2년 전 5.8%에서 6.8%로 올라섰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손님일수록 제로 식품 장바구니에서 존재감이 컸다. 최근 1년간 제로 식품 구매자 가운데 20대 비중은 전체 상품 구매자 중 20대 비중의 1.42배였다. 같은 방식으로 따지면 30대는 1.27배, 10대는 1.19배다. 20대·30대·10대 모두 전체 상품을 살 때보다 제로 식품을 살 때 더 큰 몫을 차지했다는 뜻이다.
제로 식품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여전히 탄산음료였다. 초기 제로 시장을 이끈 탄산음료는 최근 1년간 제로 식품 판매량의 42%를 차지하며 맨 앞자리를 지켰다. 탄산음료가 큰 몫을 쥔 가운데 푸딩·젤리와 숙취해소제에서도 제로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졌다. 성장세만 놓고 보면 제로 식품 가운데 이들 부문이 가장 가팔랐다.
푸딩·젤리 판매량 가운데 제로 제품 비중은 30%로, 2년 전보다 26.9%포인트 뛰었다. 숙취해소제는 제로 제품 비중이 15%로, 같은 기간 11.8%포인트 올랐다. 두 수치 모두 각 품목 안에서 제로 제품이 차지한 판매량의 몫이다.
같은 제로 제품이라도 원래 있던 상품을 바탕으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성적이 달랐다. 최근 1년간 탄산음료에서 기존 상품을 바탕으로 만든 제로 제품은 품목당 평균 판매량이 제로 신제품의 약 5배였다. 손님들이 처음 보는 제로 상품보다 익숙한 제품을 제로로 바꾼 상품에 더 손을 뻗었다는 사실이 거래 데이터에 그대로 남은 셈이다.
롯데멤버스는 이 흐름을 젊은 층이 이끄는 시장 성장과 상품 구성의 변화로 읽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제로 시장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품목 다변화, 오리지널 브랜드 선호 등 구조적 변화를 거치고 있다는 점을 데이터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푸딩·젤리와 커피·차 음료에서도 기존 상품을 바탕으로 한 제로 제품이 제로 신제품보다 약 3배 많이 팔렸다. 다만 탄산음료는 품목당 평균 판매량을, 푸딩·젤리와 커피·차 음료는 판매량을 견준 결과다. 푸딩·젤리에서는 제로 제품 비중이 커지는 동시에 기존 상품 기반 제품이 판매량에서도 앞섰다. 이를 가게 진열대로 옮겨 보면 고민은 어떤 품목의 제로 제품을 들일지에서 끝나지 않는다. 같은 품목 안에서 기존 상품을 제로로 바꾼 제품과 제로 신제품에 각각 얼마만큼 자리를 내줄지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