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빔밥 처음 1만2000원, 김밥 한 줄은 3923원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이 집계한 9월 서울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3923원, 비빔밥 한 그릇은 1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8.3%, 3.7% 올랐다.
유선영 기자
9월 서울에서 김밥 한 줄을 사려면 평균 3923원, 비빔밥 한 그릇은 1만2000원을 내야 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김밥은 8.3%, 비빔밥은 3.7% 올랐다.
서울의 한 달 새 흐름은 메뉴마다 달랐다. 김밥값은 8월 그대로였다. 비빔밥은 8월 1만1923원에서 77원이 더 붙어 처음으로 1만2000원에 닿았다. 자장면은 8월 7731원에서 9월 7808원으로, 김치찌개 백반은 같은 기간 8769원에서 8846원으로 올랐다.
전국으로 넓혀 봐도 조사한 메뉴 가운데 지난해보다 값이 내려가거나 제자리인 것은 없었다. 참가격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살핀 외식 메뉴 8개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김밥이었다. 9월 전국 김밥 평균값은 3511원으로, 지난해 9월 3340원보다 171원, 5.1% 비싸졌다. 서울 김밥은 같은 기간 300원이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과 칼국수는 전국 평균이 8000원대를 벗어나 9000원대로 올라섰다.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9월 8741원에서 올해 9월 9092원으로 351원, 칼국수는 8798원에서 9071원으로 273원 올랐다. 상승률로 치면 각각 4.0%, 3.1%다. 자장면도 같은 기간 6994원에서 7233원으로 239원 오르며 전국 평균 7000원대에 들어섰다.
전국 평균이 이미 1만원을 넘긴 메뉴들도 오름세를 멈추지 않았다. 냉면은 지난해 9월 1만492원에서 올해 9월 1만853원으로, 비빔밥은 1만86원에서 1만330원으로 올랐다. 삼계탕은 같은 기간 1만6468원에서 1만6875원으로 407원 비싸졌다. 삼겹살은 200g으로 환산하면 1만7441원에서 1만7906원으로 465원 올랐다.
비빔밥 한 그릇에 들어가는 재료값도 올랐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9월 쌀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버섯은 12.5%, 국산 소고기는 6.6%, 계란은 1.1% 올랐다.
외식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높아진 흐름이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일 내놓은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2.9%, 외식물가는 2.5%, 가공식품 물가는 2.1% 올랐다. 가공식품은 8월 1.5%였던 상승률이 9월 2.1%로 커졌다.
도미노피자와 배스킨라빈스는 10월 12일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4.4%, 5.9% 올렸다. 두 회사는 원·부재료를 비롯한 제반 비용이 오른 탓이라고 설명했다. 참가격 기준 9월 비빔밥 평균값은 서울 1만2000원, 전국 1만330원이다. 같은 달 외식물가는 2.5% 올랐고, 비빔밥 재료인 쌀·버섯·국산 소고기·계란도 각각 2.3%, 12.5%, 6.6%, 1.1% 뛰었다. 재료마다 다른 오름폭과 지역별 평균값을 앞에 두고 메뉴판을 고민하는 사장님에게는 우리 가게 한 그릇 값을 어디에 매길지라는 물음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