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 음식점 소비 3.7% 줄어, 5개 권역 모두 감소
서울연구원이 10월 20일 발표한 10월 서울경제동향에서 8월 서울 음식점업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이창욱 기자
8월 서울 음식점업 소비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줄었다. 서울연구원이 10월 20일 내놓은 10월 서울경제동향에 담긴 수치다.
서울 전체 소비는 조금 살아났지만 외식업 소비는 줄었다. 8월 서울 소비경기지수는 0.4% 올랐다. 7월 0.1% 줄었다가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카드매출 자료에서 물가 변동 영향을 걷어내 산출한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 소비는 늘고 숙박·음식점업 소비는 줄었다. 8월 소매업 소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3.3% 줄었다. 주점·커피전문점 소비도 2.7% 감소했고, 숙박업 소비 역시 2.4% 빠졌다.
가게가 어느 권역에 있느냐에 따라 소비 흐름도 달랐다. 강남·서초·송파·강동이 속한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4.2% 늘었다. 마포·서대문·은평이 포함된 서북권은 3.2% 줄었다. 두 권역의 증감률 차이는 7.4%포인트에 이른다. 그래도 음식점업 소비는 서울 5개 권역에서 모두 줄었다. 전체 소비가 늘어난 동남권도 예외가 아니었다.
서북권에서는 같은 소매업 안에서도 종합소매업이 크게 줄었다. 종합소매업 소비는 16.9%, 숙박업 소비는 19.8% 감소했다. 서울 전체로는 소매업 소비가 늘었지만 서북권 종합소매업은 거꾸로 움츠러들었다. 권역 전체 소비는 동북권에서 1.0%, 도심권에서 0.2% 줄었다.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3곳에서 소비가 뒷걸음질한 셈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내려갔다. 8월 서울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5로, 전월 102.1보다 0.6포인트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 경기동행지수는 101.2에서 101.7로 올랐다. 서울과 전국의 지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기업 수와 창업 지표에서도 업종별 차이와 감소세가 함께 보였다. 8월 서울 전체 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늘었다. 하지만 제조업 기업 수는 3.6%, 서비스업 기업 수는 1.3% 줄었다. 7월 창업기업 수도 5.3% 감소했다. 전월에 늘었던 흐름이 다시 꺾였다.
함께 발표된 중소기업 금융 지표에서는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나란히 올랐다. 7월 서울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90조5000억원이다. 전월 388조2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불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6월 1.32%에서 7월 1.45%로 높아졌다.
앞으로 장사가 나아지리라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기대도 꺾였다. 10월 서울 소상공인 경기전망지수는 전월 93.6에서 92.6으로 1포인트 내려갔다. 전통시장 경기전망지수는 같은 기간 104.7에서 92.0으로 12.7포인트 급락했다. 전체 소비가 반등했는데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10월 경기전망지수는 모두 기준치 100 아래에 머물렀다.